주지 진성스님(사진)은 재임 중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사찰이 위치한 천성산을 각종 개발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점을 꼽았다.
진성스님은 “지난해 천성산이 사드(THAAD)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을 때는 수천 년을 지켜온 도량을 잃게 될까 봐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며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다행히 대상지에서 벗어났지만 그때는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빼어난 환경을 자랑하는 천성산 보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스님은 “승려생활 50년을 하면서 여러 사찰을 거쳤지만 내원사만큼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곳은 처음 봤다”며 “이런 사찰과 주변 환경을 길이 보전하고 가꾸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천성산의 정기와 울창한 숲의 기운을 느끼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의 혜택을 인위적 개발로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천성산 일대 산림복지타운 조성 사업 등 양산시가 그간 추진하다 내원사와 지역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취소된 사업을 겨냥한 것이다.
진성스님은 아직도 산악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동호인 등이 천성산 일대 산림을 누비며 습지를 훼손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천성산 일대 임야 상당수는 내원사 소유이다.
스님은 “자연은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고귀한 재산이다. 등산객은 물론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천성산 환경보존에 관심을 갖고 협조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진성스님은 도연스님을 은사로 내원사에서 승려생활을 시작해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운문사 주지 등을 지내며 불교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14년 내원사 주지로 부임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6개월여 남겨놓고 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