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75개국 참가 298편 출품
- 개·폐막작 ‘유리정원’‘상애상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시아 독립영화 플랫폼’을 신설한다. ‘아시아영화의 허브(Hub)’를 표방해 온 BIFF가 세계 영화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시아 독립영화인 네트워크 지원 프로그램이다. 또 ‘지석상’을 제정해 아시아 감독의 신작과 화제작을 선보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 두 편을 뽑아 시상한다.

BIFF는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올해 개·폐막작, 초청작, 게스트 등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행사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해운대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리며 모두 75개국 298편 작품을 초청해 상영한다. 지난해 69개국 301편과 비슷한 규모로,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100편, 자국을 제외하고 최초로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9편 포함됐다.

올해 BIFF는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출장 중 별세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뜻과 정신을 기려 아시아 영화 허브로서 BIFF의 위상을 강화한다. 김 수석프로그래머는 1996년 BIFF 창설부터 아시아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BIFF를 아시아 대표 영화제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BIFF는 그의 공헌과 정신을 잇기 위해 아시아 독립영화 플랫폼인 ‘플랫폼부산’을 마련하고, 아시아 독립영화인의 교류와 협력의 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대만의 유명 여배우이자 감독인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