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영미가 국민성을 자극하며 호텔 무료 투숙 논란을 해명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최영미는 10일 밤 10시께 자신이 관리하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기사와 그 밑의 악성 댓글에 놀라서, 오후 5시 지나 제 페북에 처음 저의 입장 밝히는 글을 올렸다”며 “흥분해 기자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현명치 못한 태도였고, 기자에게 사과 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사진 = 최영미 작가 공식 페이스북)

이어 최 작가는 “처음엔 홍보해주고, 시 낭송 등 서비스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무료투숙 생각한 것 맞다”며 ‘엄밀히 말하면 무료가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녀는 또 “‘디스카운트’ 운운한 호텔의 답신을 보고 ‘이들이 스트레스 받는구나’ 생각해 아래 캡처한 답신 호텔에 보냈어요. 방값은 방 보고 정하자고. 그때도 내가 홍보 해주고, 매주 시 낭송하면 한달 방값이 되고도 남는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남들이 갑질이다 난리칠지 모르니 호텔에 상징적으로 한달에 얼마라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방 보자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작가는 이날 SNS에 “집주인으로부터 방을 빼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고민하다 묘안이 떠올랐다. 제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 죽는 것”이라며 직접 아만티 호텔에 1년간 숙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냈음을 알렸다.

이어 그녀는 페이스북에 “어떤 방을 제게 주시느냐에 따라 방값이 달라진다”는 내용으로 호텔에 재차 메일을 보낸 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그녀가 해명 글에서 ‘아래 캡처한 답신’이라 언급한 내용이다.

하지만 최 작가는 “다들 정신차립시다. 이번 사태로 새삼 깨달았어요. 한국사람들은 울 줄은 아는데, 웃을 줄은 모르는 것 같네요. 행간의 위트도 읽지 못하고. 내가 내 집만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라며 민족성과 국민성을 자극해 또다시 논란을 키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게시물을 두고 “제안 자체는 뭐라할 게 아닌데 결국 SNS가 문제”(Lees****) “자기 유명세를 이용해 SNS에 올리는 행위가 문제”(sotkfkd****) “퍼거슨 연전연승”(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