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미스터 선샤인’의 드라마 방송사가 SBS에서 tvN으로 바뀐 데는 업계에서도 유례없이 높은 제작비 압박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연합뉴스가 단독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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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병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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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배우 이병헌이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최근 더 큰 화제를 모은 ‘미스터 선샤인’은 회당 무려 15억 원의 제작비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가 20부로 제작된다면 전체 제작비가 무려 30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제작비를 가볍게 뛰어넘는 액수다
앞서 tvN ‘도깨비’,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회당 제작비 10억 원 안팎으로 수위를 다투던 상황.
당초 SBS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미스터 션샤인’의 편성을 강력 희망하며 김은숙 작가, 제작사인 화인담을 접촉해왔다.
이에 따라 방송가에서는 올초부터 ‘미스터 션샤인’이 SBS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질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두 달새 이병헌과 김태리의 캐스팅이 발표되고, SBS와 화앤담 사이 본격적으로 편성 논의가 시작되면서 양측은 제작비 부문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가게 된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소년이 성장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조국인 조선에 주둔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시대극인 만큼 일반 드라마보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고, 톱스타 이병헌의 고액 출연료와 해외 로케이션 비용 등으로 제작비가 회당 15억~16억 원까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상태가 나빠진 SBS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나 ‘사임당, 빛의 일기’처럼 드라마 방송권만 회당 2억~3억 원에 사들이고 저작권은 포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작사는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방송사가 보전해주길 요구하면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SBS는 ‘태양의 후예’를 놓친 적이 있어 ‘미스터 션샤인’은 꼭 잡고 싶어 했지만, 높은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 관계자는 SBS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김은숙-이병헌 조합의 작품이라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냐. 물론 ‘도깨비’처럼 성공할 수도 있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미스터 션샤인’은 tvN에서 내년 상반기 주말극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이병헌 또한 배우로서 이번 작품을 통해 ‘케이블채널 데뷔’를 신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