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성원들이 회사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아나운서국 신동호 국장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사진=MBC 웹페이지 캡쳐

과거 MBC에서 해직된 이채훈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2년 김재철 사당 당시 파업 때의 상황을 회상하며 관련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파업 때 신동호는 <생방송 아침이 좋다> MC, 저는 책임PD였다”며 “처음부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김재철의 패악질을 보다못해 ‘동호야, 함께 내려가자(파업에 동참하자)’했는데, 신동호는 그냥 픽 웃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 참여한 기자, PD들 징계받고 쫓겨갈 때 신동호가 아나운서 국장 되길래 그제서야 속마음 알았다. 제가 멍청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91년 신동호 신입사원일 때 리포터로 데리고 다니면서 인터뷰 요령 가르쳤던 기억이, 뼈아픈 기억이 하나 둘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해직된 이 PD는 2010년 폭행 시비에 휘말려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1년 후 사측은 이를 빌미로 이PD를 해고했으나, 당시 MBC 내부에서는 파업 참여와 사내 비판에 대한 보복성 징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한편 제작 거부에 돌입한 MBC 아나운서들은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