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등대의 이야기

- 내가 여기 있어/사이토 린 글·고이케 아미이고 그림·이기웅 옮김/미디어창비/1만2000원

등대는 한자리에 선 채로 여객선, 어선, 화물선을 묵묵히 바라보며 앞길을 비춘다. 그런 등대에게 철새들이 날아와 들려주는 이야기는 등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등대는 꼼짝없이 발이 묶인 신세를 깨닫지만, 이내 ‘내가 여기에 있다’고 외친다. 누구에게나 있을 등대 같은 존재를 떠올려 보자.


# 할아버지, 우리 낚시 놀이해요

- 세상이 물고기로 변했어요!/기드온 스테르 글·폴리 베르나테네그림·김선희 옮김/푸른숲주니어/1만1000원

시골에서 지내며 낚시가 유일한 취미였던 할아버지는 도시에 사는 자녀의 집에서 울적하기만 하다. 할아버지를 위해 손녀는 새로운 낚시놀이를 제안한다. 발코니 아래를 깊은 바다로 생각하고 드리운 낚시대에 올라오는 것은 화분 물고기, 빨랫줄 뱀장어. 도시의 낯선 환경과 맞닥뜨린 할아버지를 위해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꼬마의 마음이 예쁘다.


# 쉽고 재미있게 읽는 승정원 일기

- 승정원일기/김종렬 글·노준구 그림/사계절/1만2500원

2억4250만 자, 3243책에 담긴 288년의 기록. 조선시대 임금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없이는 누구도 독대하지 않았다. 정치가 숨길 것 없이 당당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다. 승정원일기는 전쟁으로 일부가 소실되고 288년 분량이 남았다. 워낙 방대하고 이해가 어려워 어린이가 읽기에 적당한 해설서가 없던 실정. 승정원일기의 주요 내용을 어린이도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시골에서 만난 다양한 동물들의 집

- 너희 집은 무엇으로 지었어?/노정임 글·안경자 그림/웃는돌고래/1만2000원

영우네 가족이 시골집으로 이사 가면서 만나게 된 동물들의 집에 대해 알려주는 지식 그림책이다. 개미 거미 까치 제비 등 일곱 동물의 집이 소개된다. 신기한 동물의 집을 살펴보며 사람과 동식물이 조화롭게 함께하는 세상을 그려본다. 인간의 집 만큼 동물의 집도 저마다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는 메시지도 함께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