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되는 MBC ‘사람이 좋다’에 가수 김종환이 출연한다. 1998년 최고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섭렵한 가수 김종환의 노래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깊은 공감을 받는다. 실제로 가수 김종환을 세상에 알린 ‘존재의 이유’는 김종환 부부가 떨어져 살았던 가장 힘든 시기에 만든 곡이다.

	사진=MBC

김종환 부부는 음악다방에서 DJ와 손님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다. 둘은 돈이 없어 추운 겨울 8시간 넘게 걸으면서 대화를 나눴고 결혼식도 못 올린 채 이불 한 채와 냄비 하나로 살림을 시작했다.

그렇게 어렵게 집을 마련했지만 김종환은 빚 보증으로 집을 날리고 가족과 6년간 떨어져 살아야 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 볼 수 있다면’처럼 가족이 함께할 날을 그리며 노래에 전념했다.

“소속사에서 결혼을 안 한 거로 하자고 이야기 했어요. 너 밝히면 인기 떨어진다. 밝히지 말아라. 그 얘기를 듣고 시골에 있는 식구들 데리고 와서 함께 사는 게 노래를 부르는 이유인데 그걸 하지 말라고 하니까 나 자신한테 용납이 안됐어요”

김종환은 아내에게는 세상 부럽지 않은 로맨티시스트 남편이자 두 딸에겐 든든한 버팀목인 아빠다.

김종환의 딸도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이름은 바로 리아킴. 리아킴은 아버지의 이름보다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2년간 부녀관계를 숨기고 선후배로 활동했다. 초등학생이었던 리아킴은 재래시장과 버스 한복판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며 담력을 키웠다.

이후 아버지가 작곡한 ‘위대한 약속’으로 데뷔한 리아킴은 어느덧 데뷔 6년차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환과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