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방송된 KBS2 ‘VJ특공대’에서는 족발 맛집이 소개됐다.

(사진=KBS)

오랜 세월 동안 ‘족발’ 하나로 사랑받아온 곳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족발 골목. 그 중에서도 ‘마포 소문난 족발’과 ‘마포 궁중 족발’은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상 가득 푸짐한 족발이 아낌없이 제공해 인기가 높다. 족발을 맛보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이 가득하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유랑돌솥비빔밥’에서는 삶은 족발을 ‘탕’으로 즐기는 ‘족탕’을 팔고 있다. 뚝배기 속 뽀얀 사골 국물은 황기, 꾸지뽕 나무를 비롯한 각종 한약재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자태를 선보인다. 놀랍게도 예로부터 산모들의 모유 수유에 도움을 주고 원기회복에 좋은 최고의 건강식 메뉴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그런가 하면 간장과 한약재에 쫀득쫀득하게 조린 형태의 오늘날 족발 열풍을 이끈 주역이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오향장육’. 오늘날 족발을 끓이는데 사용되는 한약재의 시초가 됐다는 중국의 다섯 가지 향신료들. 산초, 팔각, 회향, 정향, 계피의 ‘오향’으로 족발을 삶으면 향긋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오향선’에서는 제대로된 오향족발을 만날 수 있다.

치열한 족발 경쟁 속에서도 단연 선두를 달리는 대박집이 있다. 무려 한 달 매출이 9천만 원, 한 달 판매량은 20톤에 육박한다는 울산강역시 울주군의 ‘세방황칠족발’. 어찌나 찾는 이가 많은지, 주문하면 3개월 뒤에야 맛볼 수 있는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는데. 이곳의 족발이 대박 난 이유, 2인분에 6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

서민음식의 대표주자였던 족발이 품격 있는 양식 메뉴로 거듭났다. 그 주인공은 유럽의 풍미가 살아있는 독일식 족발, 학센. 지글지글 불판 위에 갖은 채소는 물론 족발이 통으로 올라가니 겉은 바삭바삭, 그 속은 부드러운 맛이 살아있어 기존에 먹던 족발과 다른 매력으로 즐길 수 있다고. 이날 소개된 학센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릭슈바인인’에서 맛볼 수 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