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노크노크’ 포스터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노크노크’는 키아누리브스가 주연으로 출연한 ‘가택침입 스릴러’라고 이름붙일 수 있을 영화다.

사실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키아누리브스가 적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가 지금껏 주연을 맡아왔던 영화 ‘매트릭스’, ‘콘스탄트’, ‘존윅’ 등에서의 역할과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눈은 여지껏 일종의 일관성이 있었다. 흥행하지 못하더라도 나름의 작품성이나 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골라왔다고, 영화팬 중 하나로써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 영화 ‘노크노크’에 대해서만은 확언키 어렵다.

물론 가족이 떠난 집에 찾아든 두 여인과 비밀스런 밤을 보내고, 그들의 거짓말과 협박에 속아 넘어간다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뻔하지만 제법 흥미롭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의미에 대해서만큼은 다소 의문이 든다. 단순히 “남성들아 바람 피지 말라.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싶으냐”고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 영화의 가치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혹자가 말했듯 영화는 공익광고가 아니다.

△‘노크노크’ 줄거리

똑..똑..!“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집으로 찾아 든 두 명의 젊은 여자들.

그녀들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가족에게 헌신적이고 누구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성공한 건축가 에반(키아누 리브스)은 휴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가족들을 뒤로 하고 홀로 집에 남아 오랜만의 한적함에 젖어 든다. 작업에 열중하고 있던 에반은 폭우 속에 ‘똑,똑’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듣고 낯선 두 여자와 처음 마주하게 된다. 비에 온몸이 젖은 육감적인 모습의 두 여자, 제네시스(로렌자 이조)와 벨(아나 드 아르마스)은 에반의 호의에 집으로 들어와 젖은 몸을 녹이게 되고 에반의 계속되는 호의 속에 서서히 끈적한 눈빛을 건네기 시작하는데…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