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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눈높이로 본 위안부 피해자 문제…탄탄한 취재로 뒷받침

할머니의 수요일- 이규희 글 /김호민 그림 /주니어김영사·9500원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7-07-28 19:08:1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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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김군자 할머니가 별세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생존인 평균 연령은 90세. 할머니들은 해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15명까지 한을 채 풀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다.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한 수요시위는 지난 26일 1293회를 넘겼다. 그리고 외친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고.
   
지난 24일 청소년들이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의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머니의 수요일은 이규희 동화작가가 2004년 출간한 ‘두 할머니의 비밀’을 13년 만에 개정한 것이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할머니들의 삶을 취재해 온 작가가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동화로 쓴 것이 ‘두 할머니의 비밀’이다. 2004년 별세한 김순덕 할머니의 사연에, 동화 주인공인 초등학교 6학년 소녀 다영이의 인연을 이야기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역사 속 이야기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는, 소녀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기록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임을 상기한다.

동화는 위안부 문제에 섬세하게 접근한다.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으로만 묘사되지 않게 노력했다. 충실한 취재의 뒷받침 덕분에 피해자들의 고통은 담담하고도 깊은 공감을 불러낸다. 일본 장교의 도움으로 소녀들이 무사히 귀향한 이야기, 해방 후 돌팔매질당하는 일본 여인을 구한 할머니들 이야기 등으로 무조건적인 반일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다.

   
이규희 작가는 “할머니들에게 위로가 되고, 어린 독자들에게 잊혀가는 할머니들의 슬픔과 아픔을 알게 하며, 전쟁으로 상처받는 여성이 더는 나오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작은 풀씨가 되었으면 한다. 할머니들의 수요일이 어서 끝나기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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