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냄비받침’에 출연해 지난 대선 직후 미국행을 택한 비화를 털어놓았다.

25일 KBS2TV에서 방영한 ‘냄비받침’에는 홍준표 대표가 출연해 이경규를 만났다.

	(사진 = ‘냄비받침’ 방송 캡처)

홍준표는 본격 녹화 직전 “방송한다고 떨리는 건 전혀 없다. 오히려 이경규가 걱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작 촬영에 들어가자 홍 대표와 이경규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만 흘렀다.

먼저 용기를 낸 이경규는 “바쁘시죠?”라며 안부를 전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안 바쁘다”며 “당 대표는 원내 대표와는 다르다. 당 대표는 별로 안 바쁘다”고 단칼에 말을 잘라 먹었다.

본격적인 대화는 선거 직후 근황을 통해 이어졌다.

홍 대표는 “미국 LA에 UC 어바인 대학이 있다”며 “처음 미국에 갈 땐 거기서 한 1년 있으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당이 붕괴되고 재건할 길이 없어 복귀 요청이 들어왔다. 결국 22일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호불호가 강한 성격에 대해 “주장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검사할 때부터 어느 입장에 서는지 분명하기 때문에 같은 입장은 좋아하고 반대 입장은 싫어한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이경규가 “그래도 둥글둥글 살아가는게 좋지 않겠나”고 하자 한참 말을 더듬다 “그렇게 하면 좋은데 내 성질대로 살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