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TV동물농장'이 방송된다.

한 아파트 담장과 산 사이 경계를 두고 설치된 옹벽 사이로 희미하지만 지나 칠 수 없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옹벽 위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가 그 소리의 주인공으로 의심 되고 있었다. 가까이서 들어보니 울음소리가 하나가 아니다. 제 자리를 지키며 구슬프게 울어대는 녀석 외에 한 마리의 울음소리가 더 들린다. 소리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옹벽 위 배수로다. 주민 아주머니의 말로는 5일 전부터 배수로 쪽에서 또 다른 고양이 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제작진은 특수카메라를 이용하여 내부를 살펴보았는데 한참을 내려가 보니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구석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사진제공=SBS)

새끼 고양이는 어쩌다 그렇게 깊은 배수로에 빠지게 된 것인지 옹벽 위에서 구슬프게 울고 있는 고양이와는 어떤 사이일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과연 10미터 가까이 되는 깊은 수로에 빠진 새끼 고양이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 것인지 공개된다.

무더운 더위, 높아지는 불쾌지수 탓에 곁으로 누가 오기만 해도 사자 사파리 안은 매일 전쟁이다. 불쾌지수 가득한 사자 사파리를 순식간에 시원하게 만들 비장의 무기는 바로 풍선이다. 곰 사파리에 새롭게 등장한 2017 여름나기 신상 머신이 있다. 사육사들의 3개월간 노고 끝에 드디어 공개된다는 사육사들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곰 파크를 워터파크로 둔갑시킬 '바가지 폭포'다. 과연 녀석들은 바가지 폭포를 맞으며 시원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공개된다. 사파리 안 녀석들 사이에서도 특급 vip대상은 판다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다. 가뜩이나 게으름뱅이로 명성이 자자한 녀석들이 요즘은 그 좋던 입맛까지 잃어버렸다고 한다. 귀한 녀석들 행여라도 탈이 날까 옆에서 지켜보는 사육사들은 노심초사다. 귀빈 판다 커플의 더위 탈출 겸 입맛 되살리기 죽순 빙수부터 대나무 아이스바까지 특급 밥상이 준비됐다. 사파리 안의 활력을 다시 불어 넣어줄 쿨하고 건강한 2017 여름나기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전주의 한 6차선 도로에 수개월 째 매일 밤 이곳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문의 삽살개가 있다. 사람들 도움의 손길을 철저히 외면하기 때문에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밥을 줄 수도 없다. 제작진 역시 지친 모습으로 힘없이 삼거리 횡단보도를 향해가는 녀석에게 조심스레 접근을 시도했지만 겁을 먹은 건지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사람들을 피해 도로 위를 맴돌다가도 삽살개는 언제나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현장을 찾았을 때는 어젯밤까지만 해도 망부석처럼 그 자릴 지키고 있던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녀석의 행방을 쫓다 정처 없이 길을 떠도는 녀석을 발견했다. 녀석은 동네 여기저기를 계속 돌아다니며 분주히 사람들의 뒤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대체 녀석은 무슨 사연으로 낯선 길 위를 헤매고 있는지 사람들 모두를 놀라게 한 삽살개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