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비로자나불좌상' 등
- 소장품의 정수 한자리에
- 조선실, 동래관서 독립
- 앱 연동 유물 자동 설명도
- 2층 관람 후 1층으로 이동
"재개관 후 3개월이 '황금 시간'입니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보물, 부산시 지정문화재를 대부분 '진품'으로 보실 드문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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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학예사들이 오는 11일 부산관 재개관에 앞서 전시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부산관'이 2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11일 오후 3시 1층 로비에서 재개관식을 갖는다(본지 지난달 28일 자 21면 보도). 이번 리모델링의 실무를 맡은 부산박물관 장경준 학예연구사와 함께 달라진 부산관을 지난 7일 먼저 둘러봤다.
부산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다. 전시 관람의 정석은 동래관과 복도로 이어진 2층을 먼저 보고 1층으로 내려가는 동선이다. 2층에는 조선실, 근대실, 현대실, 미술실 등 4개의 주요 전시실이 이어져 있다. 가장 연대가 앞선 조선실부터 들어갔다. 조선실은 동래부, 임진왜란, 조선 통신사, 왜관 등 4개 주제로 나눠 조선시대 부산의 역사를 보여준다. 장 학예사는 "당초 조선실이 동래관에 있었는데, 동래관을 고치며 빠졌다. 공사 전 부산관에서 임진왜란과 왜관의 역사를 일부 다뤘지만, 이렇게 조선실로 카테고리를 나눠 보여드리는 건 3년 만이다"고 설명했다.
근대실과 현대실에는 영상물로 제작된 전시물이 많았다. 근·현대는 아직 유물의 가치를 지닌 전시물이 많지 않아 시대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대폭 보강해 이번에 30여 개를 새로 제작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한형석과 안희제, 박차정, 박재혁, 김약수 선생을 연기한 배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당시 독립운동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이 흥미로웠다. 현대실은 당초 6·25전쟁까지 역사를 다뤘지만, 이번에 재단장하면서 부산직할시 승격과 4·19혁명, 양서협동조합, 부마민주항쟁, 6월항쟁 등 부산의 민주화운동까지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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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기증전시실에 전시된 옛 목가구들. |
박물관 내에서 '명품관'으로 불리는 미술실로 들어섰다. 부산박물관 소장품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국보 '석남암사지 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와 보물 '칠태부인경수연도' 등 한국의 미와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장 학예사가 중요한 정보를 알려줬다. 부산관 재개관 후 3개월 동안만 국보와 보물 등 주요 유물을 진품으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장 학예사는 "1층 기증전시실에 있는 국보 '금동보살입상'과 보물 '이덕성 초상'을 비롯해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2점과 보물 2점을 모두 진품으로 공개한다. 평소에는 유물 손상을 우려해 복제품을 전시하지만 재개관을 기념해 진품을 내놨다"면서 "또 부산시 지정문화재 12건 중 9건, 부산시 기념물 4건 중 2건, 부산시 민속문화재 4건 중 3건도 전시한다. 이렇게 주요 문화재가 동시에 전시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재개관 기념 특별기획전 '꿈과 익살의 민화' 준비가 한창이었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민화 6점과 현재 활동하는 영·호남 민화 작가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로,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장 학예사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전통의 계승'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부산박물관은 전시물 599점 중 77점에 새로 제작한 부산박물관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비콘'을 설치했다. 관람자가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한 채 비콘이 설치된 전시물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설명이 뜨는 방식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