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붐이 제 3호 태풍 난마돌 첫번째 국내 피해자가 된 것 같다. 선의로 한 말들이 모두 자신을 겨냥한 비아냥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 붐 인스타그램)

붐은 3일 오후 SBS 파워 FM '붐붐파워'에서 태풍 난마돌을 언급하며 "다들 피해없으시죠? 비가 안 와도, 너무 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난마돌을 '돌'에 비유한 농담부터가 즉각 네티즌들 조롱거리가 됐다. 붐은 "태풍 '난마돌'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무슨 돌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피해주면 맴매해! (태풍이) 피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농담도 네티즌들을 웃기지 못했다. 붐은 "제주에 간접적인 영향만 준다고 합니다"며 "직접적 영향만 있어봐!"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마돌' 북상 소식을 확인하려 포털사이트를 검색한 네티즌들은 때아닌 붐 발언이 기사로 올라오자 고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해당 기사에는 "재미없다" "좀 더 자숙해야 하지 않나" "난마돌 진행 방향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붐 발언이 왜 기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반면 "선의로 한 발언인데 너무 몰매맞는 듯하다" "붐 말처럼 피해는 없이 가뭄해갈만 되었으면 한다" 등 붐 발언을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일부 있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4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22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