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했다.
22일 tvN에서 방영한 '우리들의 인생학교'에는 표창원 의원이 출연해 '가슴 뛰는 일을 찾는 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 |  |
| (사진 = '우리들의 인생학교' 방송 캡처) |
표 의원은 "학창시절에 축구부 현우라는 친구가 다가왔다. 경기용 화약이 많이 있으니 이걸로 애들 깜짝 놀래주자더라"며 입을 연 뒤 "위력이 얼마나 센 줄 몰랐다. 근데 그게 제 손에서 터졌다. 손가락 살이 다 날아갔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삶에 대한 반성을 하기 시작했다. 남탓만 하고 있었는데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 죄를 값기 위한 무언가를 해야 했다. 돈이 안 드는 대학에 가야했다. 가슴을 뛰게 했던 팸플릿이 경찰대학교 신입생 모집 공고였다"며 경찰대학교에 지원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표 의원은 "아버지께서 말리더라. 결국 합격했다. 누워있었을 때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던 시험이었다. 오른손을 다쳐서 왼손으로 시험을 치렀다. 왼손으로 대학갔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정준하는 "난 왼손으로 4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 의원은 계속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경찰관이 되어 만족하며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고, 9차사건 때 화성 근무중이었다. 그 사건은 아주 거친 범죄고 무모했고 증거도 많이남아있었지만 꼬리조차 잡지 못했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는 또 1992년 발생한 대학 입시 시험지 도난 사건도 언급하며 "이 사건도 미제로 끝났다. 대형 미제 사건을 겪고 한계를 느꼈다"면서 "경찰 분위기 환경 자체도 어려웠다. 성폭력 범죄가 친고죄였는데 범죄자가 너무 여유를 부리길래 뭔가 했더니 별명이 '부천 황태자'였다. 그 아버지가 엄청난 부자더라. 눈물 흘리시던 어머니가 혼자 찾아오셔서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하더라. 너무 힘들고 자괴감이 느껴졌다. 계급주의적 분위기에도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대상으로 국비 유학 시험이 있으니 응시하라더라. 셜록 홈스를 찾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범죄 수사 전문가를 꿈꾸며 죽어라 공부했다. 기적처럼 합격했다. 경찰 공무원 중 3명이 합격했는데 그 중에서 3등이었다"고 말하며 "영국 엑시터대학을 찾아갔다. 돌아온 이유엔 프로파일러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했고, 정두영 사건을 분석했다. 시청자들이 한 번도 이런 분석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인상깊게 봐주셨다"고 말을 이어갔다.
표 의원은 "그렇게 또 길을 걸어오다가 모든 걸 포기하고 던졌다. 2012년 대통령 선거가 한창일 때 국정원 직원 의심되는 사람이 여론조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오피스텔 문을 못 열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경찰 수사권조차 막혀있는 상황에서 또 권력형 사건 앞에 경찰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경찰 수사권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 '왜 경찰대학교 교수가 야당 편을 드느냐', '왜 정치적 발언하느냐'는 비판을 들었다. 정치적 의도가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