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미혼부 김승현이 딸 수빈이와 친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이날 딸 수빈은 등교를 위해 일어났지만 할머니가 차려놓은 밥은 뒷전으로 미뤄놓은채 단장에 집중했다. 김승현은 결국 퉁명스럽게 소리를 쳤다.

결국 수빈은 밥도 먹지 않고 집을 나섰고 김승현은 등교까지 한 시간 걸리는 딸을 걱정하며 같이 따라나갔다. 이어 빵집에서 빵을 구매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딸에게도 잔소리를 이어가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수빈이 멀리 있는 학교를 가게 된 이유는 바로 왕따에 있었다. 김승현은 "아이들이 '너네 아빠가 너 잘못 낳아서 그렇게 됐다'라는 말을 했다는데 너무 충격이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수빈 역시 "너네 아빠는 잘생겼는데 왜 그렇냐고 했다. 그 이후로 더 외모에 신경쓰고 한 것 같다"며 울먹였다.

결국 수빈은 중학교 때 자신의 따돌렸던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도 함께 하자 결국 멀리 떨어진 학교로 옮겼다고 알려자 안타까움을 더했다.

승현은 딸과 친해지기 위해 선물을 주기 위한 데이트에 나섰다. 하지만 가는 길에도 어색한 기운과 티격태격한 싸움이 이어졌다.

메이크업을 전공하는 딸을 위해 함께 화장품 가게에 갔다. 이것저것 고르는 수빈에게 김승현은 툴툴댔고 10만원이 나오자 당황했다. 수빈은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승현은 딸을 데리고 오락실로 갔다. 김승현은 평소 잘하는 농구실력을 뽐내려고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두 사람은 함께 웃으며 즐거워했다.

김승현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수빈은 "재미있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기는 했는데 많이 피곤하다"고 솔직히 말해 웃웃을 자아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