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BS에서 방영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캐릭터 커뮤니티를 취재해 보도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해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진행중이다.

	(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

이날 방송 전부터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캐릭터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멀쩡한 사람들도 많다"며 "이들까지 매도하는 방송은 공익성을 오히려 해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 의견은 대체로 둘로 갈렸다. 캐릭터 커뮤니티에 그간 문제들이 있었다는 것과, 일부 문제를 부풀린 침소봉대식 마녀사냥이라는 의견이었다.

김 모 씨는 게시판을 통해 "자기가 만든 캐릭터에 감정이입은 잘 하면서 피해자나 부모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은 이 세상에 그보다 더 소중한 게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A 씨는 "암세포 잡자고 멀쩡한 몸을 베지는 말자는 말이다. 일부 잘못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전체가 다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올 3월 발생한 인천 여아 살인 사건을 저지른 가해자 범행 동기가 캐릭터 커뮤니티에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양과 공범으로 지목된 박 양은 올 2월경,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나 함께 역할극을 해 왔다고 한다.

박 양은 실제로 (김 양을)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면서도 "살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모두 역할극의 일부인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