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향·관현악·무용·극단과 협연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산시립합창단·국악관현악단·교향악단·무용단·극단 단원과 함께 호국 보훈의 달을 기린다. 오는 24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아 겨레여'는 윤동주를 비롯해 호국 영령의 정신을 노래로 되새긴다.

시립무용단원 장영진과 박미나의 호국 영령들을 위로하는 '살풀이'를 시작으로 시립극단 정마린의 시 표현과 낭송,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김소월의 '님의 노래', 윤동주의 '서시', 한용운의 '꽃이 먼저 알아' 등을 가사로 해 작곡한 노래를 선사한다.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등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 작곡가 강영화가 이번 무대를 위해 고규태의 시 '동행'에 곡을 붙여 겨레 사랑의 중요성을 전한다.

이어 윤동주의 '서시' '무서운 시간' '새로운 길' '별 헤는 밤'을 활용해 네 편의 연가곡으로 만든 '윤동주 시에 의한 네 개의 노래'가 이어진다.

1985년 발표된 이 작품은 작곡가 이영조의 가곡으로 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 맞게 편곡해 윤동주 탄생 100주년과 조국애를 기린다. 이영조 선생은 '어머님의 마음' '섬집 아기'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이흥렬의 아들로 한국 전통음악과 세계 음악 언어의 조화로운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충진이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수록된 '지난 기억', 월남전을 소재로 한 영화 '디어 헌터'에 나온 '카바티나'를 연주하고, KBS부산어린이 합창단이 '아이 러브 동요연곡', '아름다운 나라'(한태수 작곡)를 선사한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이건륜 수석 지휘자가 작곡한 '아리랑 환타지'에 이어 세계적인 합창 작곡가 우효원의 작품 '아! 대한민국'을 시립합창단과 함께 합창한다. 시립교향악단원 김영훈이 연주에 참여한다. 2000원. (051) 607-3110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