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의 대명사 50센트는 자 룰과 함께 뉴욕의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 그러던 1999년, 자 룰이 50센트의 동료에게 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고가의 목걸이를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자 룰은 그가 50센트의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난 후 그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50센트는 "친구의 책임까지 질 수는 없다"며 그의 비판을 일축시켰고, 이후 두 사람 간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후 50센트는 'Life's on the line'이라는 곡을 만들어 자 룰을 디스하기 시작하고, 자 룰과 그의 동료들은 디스곡을 만들어 반격하다 급기야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다 애틀란타의 한 클럽에서 만난 자 룰과 50센트는 호텔 주차장에서 주먹싸움을 벌였고, 자룰은 50센트에 의해 제압되고 만다. 이후 자 룰은 50센트의 녹음실로 찾아가 칼을 휘둘렀고 50센트는 등에 칼이 꽂혀 3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이들의 다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0년 4월 50센트는 뉴욕의 길거리에서 9발의 총알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자 룰이 고용한 암살자라는 설도 있었으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50센트는 총알이 턱을 관통해 혀를 맞은 탓에 혀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이후 그는 또렷한 발음을 할 수 없어 래퍼로서 치명적인 단점을 갖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데뷔를 준비하던 콜롬비아 레코드로부터 방출됐다.

하지만 2002년에 들어 50센트는 에미넴과 계약하며자 룰을 wanksta를 영화 '8마일'에 수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50센트과 자 룰은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보였다. 하지만 자 룰도 50센트도 점차 하향세에 접어들며 그들의 디스전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