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나이 30대 중반 4인조
- 부산 인디씬의 중견 뮤지션
- 멤버별 출신팀·장르 각양각색
- 90년대 유행하던 팝펑크로 결합
- "트렌디하게 보완해 나갈 것"
- 공연·뮤직비디오 장난기 가득
비글미(beagle 美): 발랄하며 짓궂은 장난을 치는 사람이 지닌 아름다움을 뜻하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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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고 친구 같은 뮤지션이고 싶다"는 4인조 팝펑크밴드 마이골든에이지. 마이골든에이지 제공 |
부산 인디씬 밴드 마이골든에이지(My Golden Age)의 매력을 나타내는 단어는 '비글미'다. 지난 5월 결성 3주년을 맞은 마이골든에이지는 '유쾌발랄 천방지축 좌충우돌' 자체다. 대표곡 'Fly away' 뮤직비디오가 대표다. MBC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가상으로 출연한 멤버들이 개그맨을 자처하는 모습을 담아 웃음을 유발한다. "가볍고 친구 같은 뮤지션이고 싶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밴드다.
마이골든에이지는 평균 나이 30대 중반의 남성 4인조 팝펑크밴드다. 적어도 5년 길게는 15년 부산 인디씬에서 활동해온 중견 뮤지션들이다. 출신 밴드와 장르도 각양각색이다. 보컬 허렬은 메탈, 팝, 레게 등을 두루 하는 '잡종' 록밴드 '라루나' 출신이다. 기타리스트 이중엽은 묵직한 그런지록 그룹 '헤르츠' 출신, 드러머 정현윤은 펑크록 그룹 '뱅크럽츠', 베이시스트 박정현은 '커피언더부쉬' 출신으로 일본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이들은 2014년 뭉쳤다.
리더 이중엽은 "특별한 인연도, 겹치는 음악도 없었지만 원래 알았던 사람들처럼 노는 스타일이나 장난치는 호흡이 잘 맞았다. 그렇게 모여 마이골든에이지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음악성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됐다. 보컬 허렬의 목소리는 뮤지션들이 인정하는 타고난 고음으로 소년같은 신선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멤버들은 "허렬이 경쾌하고 밝은 음악을 표현할 때는 허스키한 여성 보컬이라 여길 정도로 미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금기'를 뜻하는 팀 이름처럼 이들의 음악은 팝펑크 장르의 전성기를 회상한다. 팝펑크 장르가 1990년대 유행하다 요즘 시들한 장르라는 점도 이 분위기를 짙게 한다. 지난 1월 낸 EP 'Fly away'는 1990년대 후반 인디씬의 찬란했던 때를 연상시킨다는 호평(대중음악평론가 고종석)을 받았다. 앨범에는 연애 초기의 설렘을 주제로 따라부르기 쉽도록 멜로디를 구성한'에브리 유(Every you)', 힘든 오늘을 지탱하는 추억에 관한 '스테이(Stay)', 의미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자는 '플라이 어웨이(Fly away)' 등이 실렸다.
멤버들은 "복고 감성을 지향하지만, 복고 스타일은 아니다. 트렌디한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골든에이지의 무대는 뮤직비디오만큼이나 유쾌하다. 어떻게 해서든 관객을 일으켜 세워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한다. 허렬은 "관객 표정이 흐리거나 호응이 낮으면 노래할 때 힘이 풀리는 기분이다. 노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펑크록'이라는 장르에만 머물지 않고 멤버들의 다양한 색깔을 계속 조합해 여러 음악을 시도할 생각이다. 활동 무대도 넓혀갈 계획이다. "부산 인디씬 환경이 척박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뮤지션은 없을 것 같아요. 음원 수익은 물론 공연장을 찾는 사람도 갈수록 줄고 있죠. 그것조차 대중의 선택이고 그 시대 음악이지만, 음악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지역 인디씬을 살려주는 것도 시민이라고 봅니다. 소통하면서 지역 문화와 함께하고 싶어요."
▶마이골든에이지
★남성 4인조 팝펑크록 밴드
★대표곡: Fly away
www.facebook.com/bandmga
★노래 감상 가능한 음원사이트: 네이버, 멜론, 지니, 엠넷,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