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경 복무를 할 수 없게 된다.

	사진=국제신문DB

빅뱅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내부의 전투경찰·순경 등 관리규칙에는 '불구속기소된 자는 법원으로부터공소장을 송달받는 날로부터 그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의경복무규정에도 '형사적으로 구속되거나 기소되면 직위해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빅뱅 탑은 공소장이 송달되는 시점에 곧바로 직위해제돼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시점부터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의경 복무 기간에서 제외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빅뱅 탑을 현재 복무 중인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하고, 그를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검찰에서 대마 흡연 혐의로 빅뱅 탑을 불구속으로 기소함에 따라 그가 경찰 악대 임무수행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4기동단은 산하 부대의 인원수요 등을 따져서 빅뱅 탑의 소속 부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이는 공소장이 송달되기 전까지의 행정적 절차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검찰에서 대마 흡연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으로 기소함에 따라 그가 경찰 악대 임무수행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빅뱅 탑은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연습생 한모(21·여)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빅뱅 탑을 올해 4월 말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빅뱅 탑을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빅뱅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서울경찰청 악대가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관에서 나오지 않고 두문불출해왔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