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단독으로 다룬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의혹 보도가 1일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JTBC는 전날 '뉴스룸'을 통해 강 후보자의 두 딸이 사들인 경남 거제의 땅과 주택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8월 강 후보자의 두 딸이 구입한 경남 거제의 땅과 주택은 산을 깎아 만든 땅 위에 컨테이너 2개동이 올라간 구조다.

이 땅은 원래 임야였다가 이 건물 때문에 대지로 변경됐는데, 주변 임야의 공시지가가 1㎡당 1000원 수준인 데 비해 이곳은 11만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JTBC는 "땅에 건물을 짓고 4개로 나눠 분할 매매했다는 점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정황"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우선 보도 리포트에서 언급한 '포털 로드뷰' 기능을 통한 취재가 문제시되고 있다.

보도 리포트에서 기자가 문제의 현장을 직접 방문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지만, 정황상 로드뷰 이미지를 제시하는 등 방식으로 리포트가 이뤄지면서 네티즌 사이에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보도를 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다른 매체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1일 tbs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은 "컨테이너를 놓고 대지를 깎으면 기획부동산인가"라고 반문하며 "3년 동안 실거주한 것이 어떻게 알박기가 되나. 기획부동산이 뭔지 모르고 이뤄진 보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한 곤욕을 치를 만한 기사"라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