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가 7월 개봉을 앞두고 오늘(30일) 코멘터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군함도' 제공과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왜 군함도인가'라는 제목으로 코멘터리 예고편을 올렸다.

	(사진 = 영화 '군함도' 코멘터리 예고편 캡처)

코멘터리 예고편이란 출연진 혹은 제작진이 직접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예고편을 말한다.

예고편에서 송중기는 "군함도, 일본어로 하면 하시마라는 곳"이라며 "국민으로서 이런 역사를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소재가 주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진정성 있게 고통을 담아내려 노력했는데 그걸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이어 "보시는 분들이 역사적으로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고 한 번은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중기는 극중 박무영 역을 맡았다.

이강옥 역을 맡은 황정민은 하시마섬이 2015년 7월 5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언급하며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분통이 터질 노릇이잖아요"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황정민은 또 "끔찍하지, 피가 끓지"라며 "촬영이니 이정도지 실제라면 어땠을까. 그 숨통막힘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냐고. 나라를 위한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는 뭐하고 있었지? 우리는 잘못이 없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은 "영화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저의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탈출 스토리는 그 섬 사진을 보는 순간 떠오른 것이다. 거대한 감옥 같았다"고 하시마섬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마음먹은 배경을 설명했다.

류승완은 촬영 당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영화를 잘 만들자'는 절박함만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최칠성으로 분한 배우 소지섭은 "역사가 주는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적인 고통보다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년 역 이정현은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몸이 어딘가가 멍들어있고 다쳐있었다"고 서로 다른 생각을 밝혔다.

하시마섬은 일본 나가사키현 남서쪽 18km에 위치한 섬이다. 군함을 닮았다하여 '군함도'라 불리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이곳에 강제 징용되어 죽기보다 힘든 노역을 산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