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인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로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자칭' 냉동인간 신동욱이 복귀 소감을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528회는 지금은 서브 시대! 2등이라 놀리지 말아요' 특집으로 꾸며져 신동욱, 최대철, 허경환, 슈퍼주니어 예성이 출연해 입담을 발산했다.

특히 신동욱은 7년 만에 복귀해 예능에 적응을 못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신동욱은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모르는 CRPS 투병 생활을 했던 신동욱은 통증을 참기 위해 이를 악 물다 부러진 적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것도 잠시 그는 김구라의 아재 개그에 혼자 책상을 치며 웃거나, 자신의 질문 분량을 챙기는 예성에게 귀여운 삿대질을 하는 등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방송 자체를 즐겼다. 신동욱은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동욱은 "투병 생활 동안 수호천사 같이 간호해 준 여성이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라고 해 잔뜩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라고 정체를 밝혔다. 이 말에 김구라는 한방 먹은 듯 "토크도 옛날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동욱은 MBC '여우야 뭐하니', '히트'에 출연할 뻔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불발된 아쉬움도 토로했다. 신동욱은 두 작품 모두 배우 고현정의 작품이라는 말에 갑자기 "다음에는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영상편지를 띄워 때아닌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신동욱은 연기에 대한 귀여운(?) 열정을 숨기지 못했다. 사실 신동욱은 2000년대 초반 급부상한 신인배우였다. 2006년 MBC '소울메이트'로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SBS '쩐의 전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됐다.잘생긴 얼굴에 연기력까지 다져진 신동욱은 2010년 군 복무 중 CRPS 발병으로 6여 년의 시간을 숨어 지냈다. 자연스레 대중에게 잊혀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치료를 받으며 다시 연기할 날만을 기다렸다.

신동욱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져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필살 개인기'까지 내놓으며 반전 매력을 선사해 시선을 끌었다. 자칭 '리틀 뉴턴' 신동욱은 "이건 아무도 하는 걸 못 봐서"라며 입술과 턱 사이에 볼펜을 끼워 고정시켰다. 이를 본 4MC와 출연진들은 허무해하면서도 따라 하는 등 묘하게 중독되는 '신동욱표' 개인기에 반응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