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00여 명 '반상 축제'…어린이 대거 참여, 알파고 열풍 여전

시민바둑대회 이모저모

  •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입력 : 2017-05-21 19:55:3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자녀와 함께 대회 찾은 학부모
- 경기 보려 대국장 난입 해프닝
- 상대방보다 한 수 더 뒀던 학생
- "경기에 너무 몰입" 아쉬움 토로

- 올해 신설된 부산아마최강부도
- 프로 꿈꾸는 미생들 대결 '후끈'

나들이 떠나기 더없이 좋은 날씨도 부산 시민의 '바둑 사랑'을 막지 못했다.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부산시민바둑대회)에는 대회 참가자와 가족, 관람객 등 바둑을 사랑하는 1000여 명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21일 제19회 부산광역시장배 시민바둑대회가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바둑 동호인들이 솜씨를 겨루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오전 10시30분부터 본격적인 대국이 시작되자 '명사대국'이 펼쳐졌다. 부산시바둑협회 임재경 부회장과 이창호 9단이 승부를 겨뤘다. 임 부회장은 명사 대국에 앞서 "최고 바둑기사와 대결을 펼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민바둑대회는 부산 바둑 발전에 기초가 되는 동호인들과 바둑의 이해를 돕고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축제다"라면서 "부산의 애기가들이 열정을 쏟는 이 대회가 계속되도록 더 많이 신경 쓸 것이며, 아울러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바둑대회가 더 늘어나 바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높아진 바둑에 대한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어린이 선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국장은 자녀의 대국을 지켜보는 부모들로 혼잡했다. 대회 도중 "대국장에 들어가지 말고 관중석에서 자녀의 경기를 지켜봐 달라"는 방송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부산시바둑협회 관계자는 "최근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바둑을 가르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보다 학부모들의 열의가 더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초등 중학년부에서는 안타까운 실격패가 나왔다. 초등학교 3학년 참가자가 상대방이 아직 수를 두지 않았는데, 자기 차례인 줄 착각하고 한 수를 더 둔 것이다. 상대 선수가 이의를 제기하자 진행요원이 모여 판정을 의논했다. 주최 측은 "학교나 학원이라면 충분히 봐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회이기 때문에 규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며 "안타깝지만 실격"이라고 판정했다. 경기 내용 면으로 보면 승리 가능성도 있었기에 아쉬운 상황이었다. 참가자는 "내 차례인 줄 알았는데…"하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씩씩하게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전국아마최강부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치러졌다. 프로 입단을 준비하는 연구생들의 대국이 전국아마최강부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40세를 기준으로 주니어와 시니어로 나눠 치렀던 이 부문은 올해부터 나이 기준을 세분해, 젊은 연구생의 대결을 한 곳으로 모았다. 대부분 입단을 앞둔 프로 못지않은 '미생'들의 대국이어서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분위기였다.

아마추어 바둑인들이 이창호 9단과 지도다면기를 펼치는 모습.
올해 신설된 부산아마최강부는 대국 때마다 관전객이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시바둑협회는 올해 부산에 있는, 아마추어이지만 프로 못지않은 실력자들을 대회장으로 불러들이고자 부산아마최강부를 신설했다. 특히 30년 전 '전국을 호령한 최강자'로 알려졌던 최철수(본명 최호수) 씨와 황용규 씨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고, 또 20년 전 '신세대 기사'로 이름을 높였던 성갑택 씨와 하형수 씨의 대결이 동시에 열릴 땐 수십 명이 몰렸다.

부산이붕장학회 이일수 감독은 "젊은 기수 층이 대결한 전국아마최강전이 난도는 훨씬 높지만, 아마최강부는 친숙한 과거 최강자들이 대결을 벌여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아마추어 바둑 축전인 만큼 관람객도 많았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허성웅(30) 교육팀장은 휴대전화로 부산아마최강전에 출전한 한 참가자를 촬영하고 있었다. 그는 "바둑에 관심이 많아 2, 3년 전부터 인물 다큐멘터리 제작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소문하던 바둑인을 오늘 여기서 뵙게 돼 기쁘다"고 사정을 말했다.

유명 프로기사들도 총출동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창호 9단을 비롯해 강지성 9단, 김효정 3단 등은 팬들과 만나 바둑을 두거나 사진을 찍어주고, 팬사인회까지 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효정 3단은 "부산 시민들의 바둑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느껴져 행사 내내 즐거웠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김현주 박정민 안세희 최민정 기자

◇ 제19회 부산광역시장배 시민바둑대회 입상자 명단

구분

우승

준우승

공동 3위

전국여성단체전

부산여성기우회 A

대전여성기우회 B

부산여성기우회 B, 
서울여성바둑연맹

기관·동호회단체전

부산시청기우회

낙석기우회

쌍립회, 일석회

전국아마최강부

김희수

박종욱

박수창, 주치홍

부산아마최강부

최철수

하형수

최춘식, 정배림

일반부

정재환

최병규

안승제, 김동훈

노년부

김영봉

정진우

양경선, 여영조

장애인부

김정식

김원집

김수길, 박영주

여성부

박건희

성민아

배정현, 황경순

학생부

이길재

박형동

금현우, 이해원

어린이부

 

 

 

- 최강부

안동경

최준성

권수한, 이주영

- 저학년부

김범찬

김태윤

최우석, 성부겸

- 중학년부

김환수

김주하

서유건, 곽동은

- 고학년부

이정진

김준영

김유찬, 조승현

- 여학생부

홍지민

서지유

송정은, 김신비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