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바둑대회에 세 번째로 참석한 이창호 9단은 대회 내내 '최고 스타'였다. 이 9단은 2003년 제1회 대회와 2011년 13회에 참가한 데 이어 6년 만에 부산시민바둑대회에 참가했다. 이 9단은 최근 이세돌 9단과 특별대국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9단만 보이면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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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왼쪽) 9단이 부산시바둑협회 임재경 부회장과 명사대국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
오후 2시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된 지도다면기에서도 이 9단의 한 수, 한 수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도다면기는 이 9단과 김효정 3단 등 프로기사 4명이 현장에서 신청한 대회 참가자 25명과 바둑을 둔 이벤트. 프로 기사 1명당 예닐곱 명씩 상대하는 '1 대 다수'로 대국했다.
이 9단은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7명과 대결한 지도다면기 내내 침착한 모습이었다. 이 9단과 바둑을 둔 50대 지도다면기 참가자는 "벽 앞에 선 기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9단 등 프로기사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기사 팬 사인회'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3시30분 시작한 사인회는 1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 9단은 "부산시민바둑대회가 20돌을 맞는 내년에도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