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바꿔라'가 유익함으로 tvN 표 새로운 교양 예능의 시작을 알렸다.

tvN 새 예능 '수업을 바꿔라'에서는 MC 김성주, 이적, 홍진경과 패널 조승연 작가, 최태성 교사, 라붐 솔빈이 핀란드의 '움직이는 학교'를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제공=tvN)

MC를 맡은 김성주, 이적, 홍진경은 모두 자녀를 두고 있는만큼 교육법에 관심이 많았다. 자녀에게 학업 부담을 주고 싶지 않지만 뒤쳐질까 걱정돼 따라한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홍진경은 "교육 방식이 대입에 초점이 맞춰진게 불만이다"라며 미취학 딸의 교육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이적은 북유럽 교육 중 사교육이 없기로 유명한 핀란드의 파이반케라 초등학교를 방송인 따루 살미넨과 함께 직접 찾아갔다. 학교는 예상 이상으로 자유분방했고 수업 내용 또한 창의적이었다.

핀란드는 한국과 비슷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리적 요건과 OECD 학업성취도 평가를 의미하는 PISA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부분이 닮았다. 하지만 핀란드 학생의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은 단 6분에 불과했다. 한국 학생들의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이 3.6시간이라는 점에서 보면 공교육으로 이뤄낸 PISA 상위권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파이반케라 초등학교 입구에 넓은 운동장과 학교 건물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4학년 국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몸풀기를 했고, '씻다', '접다' 등 동사를 단어가 아닌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설명했다. 조승연 작가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표현하면 내 감정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보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회수업에는 지역선거 기간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는 책으로 배우는 사회가 아닌 직접 체험하는 모습으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핀란드는 2학년부터 특별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은 여러 가지의 특별 수업 중 음악에 참여했고,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특별수업을 받는 것으로도 굉장한 실력을 자랑하는 아이들을 보고 놀랐다.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체험은 '파이반케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수학 수업이었다. 체육관에서 진행돼 눈길을 끈 수학 수업에서 학생들은 십진법을 몸으로 익혔다. 단순 공식을 외우고 사칙연산을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방식에 홍진경은 "아이들 입장을 배려한 방식"이라고 감탄했다.

이에 퀄리티 높은 교양 예능의 탄생을 알린 '수업을 바꿔라'가 앞으로 상승세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