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4일) 영화 '특별시민' 속 대사를 인용해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 앵커는 1987년 '뒤통수가 뒤숭숭했다'며 직선제 대선 투표 소감을 밝혔던 황석영 작가을 말을 빌려 "6월 항쟁의 결과 17년만에 되찾아온 투표 용지가 유권자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는 이야기. 기표용지 넣어도 되는 것인지, 마음대로 투표해도 뒤탈은 없을지. 30년 전 그날은 뒤통수를 살펴야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어 손석희는 "유권자 권리는 숨쉬듯 자연스러운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영화 '특별시민' 속 대사를 인용, "정치철학이 아닌 선거공학이 난무하는 선거판. 정치가 까만 어둠이라면 빛은 어디쯤에서 오고 있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JTBC는 지난 선거 당시 '보이는 게 한심해도 투표는 바로 하자'고 선거 구호를 정했다. 빛은 시민들로부터 오는 것이고, 우리 길지 않은 공화국 역사 속에서도 빛은 어둠을 이겨냈고 우리는 겨울에도 경험했으며 공화국 앞에 민주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붙이게 됐다"며 "이 선거구호는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유효해보인다. 87년 그날 어색했던 투표소 풍경처럼 뒤통수가 뒤숭숭하지 않으려면. 낡은 정치의 뒤통수를 뒤숭숭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면"이라고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