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이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라는 막강한 다크호스의 등장에도 긴장감 가득한 예측불허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장악, 잘 빠진 웰메이드 드라마 완성을 향한 순항을 이어나갔다.
25일(화) 방송된 '귓속말' 10회에는 아버지 강유택(김홍파 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최일환(김갑수 분)에 전쟁을 선포한 강정일(권율 분)의 복수, 그리고 제 손에 묻은 피를 깨끗이 씻어내고자 목격자 신영주(이보영 분) 제거에 나선 최일환의 악랄한 계략이 짜임새 있게 그려졌다. 특히, 10회는 노련한 악마 최일환과 진화하는 괴물 강정일의 불꽃 튀는 대립이 극 전체에 긴장과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잔악하지만 매력적인 악인들의 활약 덕분일까. '귓속말' 10회는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장미 대선을 앞두고 방송된 JTBC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2부와의 경쟁에서도 12.5%(닐슨코리아 수도권 시청률/이하 동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변심을 모르는 애청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을 입증해냈다. 공중파 3사 월화드라마 대(對) JTBC 토론회의 대결로 일컬어진 25일(화) 시청률 경쟁에서도 꿋꿋한 선전을 펼친 것.
사실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는 독보적인 시청률로 월화극 1위를 달리던 '귓속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터.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만큼이나 사회 이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2049 시청층이 분산될 것이 자명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귓속말'은 광고주들의 주요 관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이 5.2%를 기록하며 굳건한 지지층을 유지했다.
'귓속말'이 얼마나 의미 있는 선전을 펼쳤는지는 지난주 화요일 2049 시청률을 돌아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18일(화) '귓속말' 8회의 2049 시청률은 7.3%로, 동시간대 방영된 MBC '역적'(6.1%), KBS '완벽한 아내'(1.4%), JTBC '최고의 사랑'(1.2%)과 비교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4일(화) 특별 방송된 JTBC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2부가 7%까지 치솟았지만, '귓속말'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 없이 5.2%라는 강력한 지지 세력을 확보했다.
이처럼 일회성 변수로 인해 벌어진 일시적인 결과를 두고 월화극 지각 변동, 상승세-하락세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시청률이면 시청률, 극적 전개면 극적 전개까지 진정한 상승궤도에 진입, 더욱 탄탄하고 쫄깃한 이야기를 그려나갈 '귓속말'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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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