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선포했던 긴급조치 4호와 소설가 김훈이 쓴 '칼의 노래'를 인용해 앵커브리핑을 했다.
5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는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는 김훈 소설 '칼의 노래'를 인용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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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이어 손석희는 "그 해에도 벚꽃은 흐드러지게 폈을 것. 1974년 4월, 대통령 박정희는 특별한 조치를 선포했다"며 긴급조치 4호를 언급했다.
긴급조치 4호는 '민청학련에 가입하거나 활동에 찬동하거나 관련된 모든 표현물을 제작배포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다.
손석희는 "1년 뒤 또다시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을 4월 대법원에서는 인혁당 8명에 대한 사형을 확정했다. 판결이 나온지 만 하루도 나오지 않아 집행된 사형. 이른 바 민청학련 배후로 지목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다. 그들에게 내란 혐의를 덧씌운 건 바로 법. 국제법학자회는 이 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1975년 4월 9일)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법은, 법치주의는 조금씩 단단해져왔던 것. 법치주의는 한 발 한 발 더딘 걸음을 걸어왔다"고 덧붙인 뒤 말머리를 최순실 씨에게 돌렸다.
손석희는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안 됐다"던 최 씨 발언을 언급하며 "그녀는 법치주의 전당에서 또다시 날선 말을 쏟아냈다. 날선 외마디는 우리 법치주의가 끝없이 정당해야 한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43년 전 군림했던 통치자의 2세가 긴 세월 돌아 법에 의해 탄핵되면서 박정희 시대가 마감됐다는 지금. 비가 그치고 밤이 지나면 다시 벚꽃은 필 터인데, 꽃보다 가벼운 이슬로 생을 마감한 이들에게 보내는 오늘의 앵커브리핑"이라며 말을 마쳤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