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인디 핫 스타 <5> 밴드 '88'

신스팝 감성으로 유년시절 추억 담은 노래 열창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7-03-30 19:20:38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성빈 중심 토박이 5명 뭉쳐
- 신디사이저 이용한 '동양' 발매
- '탑건 OST' '손에 손잡고' 작곡
- 조르지오 모르더 영향 받아
- 내달 서면 씨닉 등서 콘서트

밴드 '88'이 출격하자마자 부산 인디씬의 주목을 받은 건 신디사이저 때문이었다. 명화 탑건(1986) 수록곡의 주요 멜로디를 구성한 신디사이저의 음색에 반했다는 이들은 "1980년대 신스팝의 음색과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연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싱글 '동양'을 낸 88을 만났다.
신디사이저를 중요하게 활용하는 밴드 88이 부산의 클럽에서 공연하고 있다. 밴드 88 제공
"신디(사이저)를 쓰게 된 건 조르지오 모르더의 영향이 컸어요." 리더 김성빈(31·베이스)은 그의 음악을 들으면 "옛날 엄마 무릎을 베고 토요명화를 보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며 향수를 떠올렸다.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 조르지오 모르더는 1970, 80년대 신스팝을 유행시킨 세계적인 거장이자 일렉트로닉팝의 선구자다. 국내에서는 영화 '탑건' '플래시 댄스' 수록곡과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신디사이저의 매력은 1990년대 드라마 '질투' '파일럿' 수록곡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8월 이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신스팝' 아래 김성빈을 중심으로 김영은(35·드럼), 윤수웅(26·신디사이저), 신재이(30·기타), 홍기원 (30·보컬)이 뭉쳤다. 구성원 모두 5년 이상 지역 인디씬의 여러 밴드에서 활동하다 모인 토박이들이다. 이번 밴드에 임하는 자세는 이전보다 진지했다.

신재이 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추진력이 생기는 것 같다. 음악을 하던 사람들이라 이해도 빠르고 의사소통이 잘 된다"고 말했다. 김성빈 씨는 "흉내 내기식, 퍼포먼스를 위한 음악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반영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십팔'로 불리는 팀명은 1980년대 유행한 신스팝을 뜻한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뒤 발라드, 댄스, 록 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했던 문화 부흥기에 대한 동경도 담겼다. 뫼비우스 띠와 비슷한 '8'을 통해 무한한 인간의 능력도 상징한다.

88은 신스팝이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윤수웅 씨는 "한 끗 차이"라며 "그 한 끗 차이 때문에 저희는 연구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처럼 추억을 향유하지만 촌스럽지 않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첫 결과물인 싱글 '동양'은 돌아갈 수 없지만 아름다웠던 유년 시절에 대해 노래한다. "노을이 질 때까지 신나게 뛰어놀던 7살 아이들, '밥 먹으로 들어온나'하며 아이를 부르는 엄마 목소리, 된장찌개 끓는 냄새가 풍기는 골목길, 퇴근하는 아버지 발걸음, TV 만화"가 주제다. 티저 영상은 두 여고생이 바다 노을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며 시간의 유한함을 깨닫는 모습을 그렸다.

88은 오는 6월 두 번째 싱글을 발매한다. 김성빈 씨는 "결성한 지 얼마 안 돼 하루하루 고민하고 토의할 것이 많다. 싱글을 내다 정규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서면 씨닉과 22일 경성대 바이널 언더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 88 구성원은 "한 시간짜리 단독 유료 공연" "결혼" "영상과 음악으로 보는 것이 공존하는 공연" "부산록페스티벌 메인 무대"가 꿈이라며 음악과 함께하는 미래를 바랐다.


▶밴드 '88'

★남성 5인조 신스팝 밴드

www.facebook.com/koreaband88/

★대표곡: 동양(dongyang)

★노래 감상 가능한 음원사이트: 네이버, 멜론, 아이튠즈, 지니, 엠넷,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