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의 최순실 역에 영화 '산딸기' 주인공 선우일란이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예술집단 참은 오는 24일 대학로 가든씨어터에서 연극 '비선실세 순실이'(작, 연출 강태웅)를 공연하다고 밝혔다.

　'역사교훈극'을 표방한 이 연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나라를 뒤흔들고, 끝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재구성했다. 최순실을 비롯해 최순득 정유라 장시호 고영태 차은택 안종범 등이 등장한다.

　최순실 역에는 1984년 영화 '산딸기2'로 데뷔해 '밤을 먹고 사는 여인' '설마가 사람잡네' '엘리베이터 올라타기' '물레방아' '87영자의 전성시대' '떡'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설우일란 씨가 캐스팅됐다.

　선우일란은 "배우 생활 30년 동안 28편의 영화에서 예쁜 역할만 연기해왔기 때문에 '최순실' 역의 마성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럽지만,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이 시대의 진정한 교훈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장시호 역에는 박혜준, 정유라 역에 이슬비, 나국민 역에 박황춘 등이 나선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