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랜드' 6관왕 등극
- 32세 차젤 역대 최연소 감독상
- 엠마 스톤 여우주연상 영예
# 흑인영화 '문라이트' 반란
- 작품상 등 3관왕 기염
# 초유의 작품상 호명 번복
- '라라랜드→문라이트' 해프닝
- 흑인배우 남녀조연상 휩쓸어
세계 최고의 영화 잔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수상 번복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런 소동 끝에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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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이올라 데이비스(펜스). EPA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 13개 부문에 14개 후보(주제가상 2곡이 후보)를 올린 '라라랜드'가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관왕에 화려하게 등극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작품상 시상에서는 작품상 수상작이 번복되는 초유의 사고가 일어났다. 작품상 시상자로 등장한 페이 더너웨이와 워렌 비티에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 적힌 카드가 전달됐고, 시상자들이 이를 읽었기 때문이다. 이에 '라라랜드'의 제작자, 배우, 스태프가 작품상을 받은 줄 알고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하는 가운데 주최 측이 '문라이트'가 작품상 수상작임을 밝히며 수상작이 번복됐다. 무대 위에서 어안이 벙벙해진 '라라랜드' 팀과 무대 밑에서 환호하는 '문라이트' 팀이 대비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문라이트'와 '라라랜드'는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제74회 골든 글로브시상식에서 각각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 코미디 부문의 작품상을 받아 이번에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는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감독상은 '라라랜드'의 데미안 차젤 감독이 수상했다. 32세 차젤 감독은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감독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라라랜드'는 미국 LA를 배경으로 꿈을 좇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의 이야기를 감성적이고 아름답게 그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라라랜드'가 몇 개 부문에서 수상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작품상은 놓쳤으나 여우주연상(엠마 톰슨), 감독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시티 오브 스타스) 등 6관왕에 올라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이 됐다.
지난해 남녀주·조연상 후보 모두가 백인이어서 '백인들 잔치'라는 오명을 들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 7명의 흑인 배우를 남녀 주·조연상 후보에 올려 그 수상 여부도 주목됐다. 그리고 흑인 배우들인 '문라이트'의 메이허샬라 알리와 '펜스'의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각각 남녀조연상을 수상해 지난해 오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 등 인종, 종교차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레드카펫에서 몇몇 배우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지지하는 뜻으로 파란 리본을 달았고, 사회자 지미 키멜은 트럼프의 정책을 비꼬는 멘트로 오프닝을 열었다. '문라이트'의 제작자 아델 로만스키는 "집에서 유색인종 아이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고 있다면 (흑인인) 배리 젠킨스 감독(문라이트)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는 작품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제89회 아카데미 주요 수상 |
작품상 |
문라이트 |
남우주연상 |
케이시 애플랙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여우주연상 |
엠마 스톤(라라랜드) |
감독상 |
데미안 차젤(라라랜드) |
남우조연상 |
메이허샬라 알리(문라이트) |
여우조연상 |
바이올라 데이비스(펜스) |
각본상 |
맨체스트 바이 더 씨 |
각색상 |
문라이트 |
촬영상 |
라라랜드 |
미술상 |
라라랜드 |
의상상 |
신비한 동물사전 |
편집상 |
핵소 고지 |
음향편집상 |
컨택트 |
음향효과상 |
핵소 고지 |
시각효과상 |
정글북 |
분장상 |
수어사이드 스쿼드 |
음악상 |
라라랜드 |
주제가상 |
시티 오브 스타스(라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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