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영화적 완성도나 출연 배우에 앞서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사회적 성(Gender)이 뒤바껴있기 때문이었다.

	사진=고스트버스터즈 포스터

누군가의 애인, 아내 혹은 피해자로 등장해 두려움에 떨던 '여성'이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속에서는 도시를 구할 영웅의 등장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페미니즘 영화'라는 평을 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영화에서는 여성의 것으로 치부돼 온 '백치미'는 당연 남성에게 주어져 있다. 여성 영웅 '고스트 버스터즈'가 힘겹게 일을 마치고 나니 그제야 옆에 서서 샌드위치를 먹거나, 쓸데없는 딴죽을 거는 등의 역할이 그것이다.

남-여, 아니 여-남의 성적 역할의 대비를 통해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드러내려고 하는 바는 간명하다.

인종차별에 대해서 찬성할 수 있는 사람이 없듯, 나아가 인종차별이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듯, 남녀차별 역시 다르지 않은 문제라고 말해야만 한다. 영화에 덧쓰워진 '오명'들은 잠시 뒤로 하더라도 말이다.

이 영화는 B급 컬트무비다. 하지만 좋은 B급 컬트 무비다.

△'고스트 버스터즈' 줄거리

누가 누구를 잡는다고?

초자연 현상 전문가 애비, 물리학 박사 에린, 무기 개발자 홀츠먼이 모여 만든 유령 퇴치 전문 회사 '고스트버스터즈'.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며 먼지만 풀풀 날리던 어느 날, 뉴욕 한복판에서 유령들이 출몰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뉴욕 지리에 정통한 신참 패티와 금발 섹시 비서 케빈까지 채용한 이들은 본격적으로 유령을 사냥하기 시작하는데…

올여름, 온 몸으로 때려잡는 고스트 헌터들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