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개봉한 영화 '공조'는 누적관객 수 759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영화에는 지난 해 누적관객 수 300만을 달성한, 영화 '럭키'를 통해 '황금 조연'에서 '황금 주연'으로 변신한 배우 유해진과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때 아닌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공조'는 '성격이 다른 두 형사'가 등장하는 일종의 '버디 캅' 영화다. 영화팬들은 현빈의 액션은 흠잡을 데 없었고 유해진은 웃음을 줬다고 전했다. 더불어 조연으로 등장하는 김주혁, 윤아 등의 배우들도 '제 나름'의 일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역할이 영화 속에서 한 데 모이고 나니 '공조'는 온데간데없고 '불협화음'만이 남았다. 이 영화는 흥행성을 노린 탓에 전형성으로 가득하다. 말하자면 캐스팅이 만들어낸 흥행과 캐스팅이 만들어낸 불완전성이다.

관객수에서는 경쟁작들을 제쳤지만, 영화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영화 '공조' 줄거리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에 의해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동판을 찾아야만 하는 북한은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그 적임자로 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한편,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런 남한은 먼저 차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밀착 감시를 지시한다.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진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한 팀이 될 수 없는 남북 형사의 예측불가 공조수사가 시작된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