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표작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속 대사를 인용해 앵커브리핑을 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7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 앵커는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할리우드 대표적 보수주자'로 평가하며 연출작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을 소개했다.

손 앵커는 영화 속 "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는 대사를 소개하며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 말처럼 영화에서는 155명 전원 구조된다. 그렇다고 기장은 영웅이 됐을까. 그렇지 않았고, 궁지에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손 앵커는 "영화는 선과 악을 함부로 재단하지는 않는다. 인물들은 각자의 일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지키고 싶었던 원칙의 소중함"이라고 평가했다.

손 앵커는 전날 중앙일보에 김진국 칼럼니스트가 쓴 '보수는 완고한가'도 인용했다. 손 앵커는 '태극기 집회를 보면 걱정이다. 이 땅의 보수를 정말 사라지게 만들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는 김진국의 말을 빌려 "비선실세 와 국정농단 모두 문제 없다고 하고, 검찰 수사 법원 판단마저 조작이라고 몰아세우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 보수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또 "6년 전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배워라'고 말한 바 있다"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장하는 보수주의에는 자기 책임과 약자에 대한 연민과 연대가 녹아들어가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트럼프 후보 지지해 구설에 올랐지만, 그 영화(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에서 등장한 '아직 누구 있습니까?'라는 대사는 골든 타임이 끝났다고 주장한 사람들에게 굳이 유모차들까지 끌고나오지 않아도 되는 보수의 품격을 보여줬다"며 앵커 브리핑을 마쳤다. 신동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