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소년합창단 초청…부산소년소녀합창단과 한 무대

새해 새 희망과 행복을 염원하는 천사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부산문화회관은 재단법인 출범을 기념하는 신년 음악회로 '빈 소년합창단(사진)'을 초청했다. 이 공연에서는 부산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노래하는 순서도 있어 맑은 하모니가 기대를 모은다.
빈 소년합창단은 520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어린이 합창단이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팔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마리스 얀손스, 주빈 메타, 리카르도 무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02년 빈 소년합창단이 녹음한 앨범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음악상인 아마데우스 상 후보로도 올랐다. 1969년 처음 내한한 이후 국내 공연마다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빈 소년합창단의 네 팀 가운데 슈베르트 팀이 올리버 슈테히의 지휘에 맞춰 소년 소프라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노래한다.

퍼셀의 '메리 여왕 생일 송가', 하슬러의 '주님께 노래하라', 비발디 '글로리아 D장조, RV589', 모차르트의 '우리 그대의 보호 아래',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등 경건하고도 아름다운 성가곡을 선사한다.

또 불가리아 민요 '피리 연주', 멕시코 민요 '아름답고 푸른 하늘', 남아프리카 민요 '축복' 등 세계 각국의 민요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관광 열차 폴카'와 '황제 왈츠'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곡을 노래한다.

마지막 무대에 부산소년소녀합창단이 올라 빈 소년합창단과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를 소년과 소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한다. 이건륜 지휘자는 "새해를 맞이하는 연주회에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해 뜻깊다. 아이들도 빈 소년합창단과 함께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만~5만 원. (051) 607-6095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