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리즈의 영원한 공주님, 미국 배우 캐리 피셔가 사망했다.
향년 60세.
사진=스타워즈 속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아(캐리 피셔) 공주. 연합뉴스
그는 지난 23일 런던에서 LA행 비행기를 탔다가 심장마비 증세로 고통을 겪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치료를 받던 중 27일(현지시간) UCLA 의료 센터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캐리 피셔가 '레아 공주님'으로 등극한 지 무려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에서 처음으로 레아 공주 역을 맡아 해리슨 포드(한 솔로)와 호흡을 맞췄으며, 1976년에는 포드와의 염문설로 수많은 스타워즈 팬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영산 산업의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에서도 한 사람의 배우가 이토록 오랫동안 작품에 등장한 특정인물로 기억되며 사랑받은 예는 드물다.
때문에 캐리 피셔의 사망 소식에 수많은 스타워즈 팬들은 차기작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캐리 피셔는 지난해 국내 개봉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작품에서 레아 공주는 한 솔로와 실로 오랜만에 재회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자식인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분)은 '포스'에 눈을 떴음에도 제국측 '퍼스트 오더'의 사령관으로 등장하는데, 결국 한 솔로는 아들인 카일로 렌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이는 스타워즈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첫 화로, 앞으로 진행될 에피소드에서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가 보여줄 내적 갈등과 사태 해결에서의 역할 등에도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앞으로 개봉할 영화에서 이 같은 연기는 40년을 레아 공주로 살아 온 캐리 피셔가 아니라 새로운 인물이 보여주게 됐다.
스타워즈 팬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들(카일로 렌)의 개과천선도 못 보고 눈을 감았다", "나의 공주님 영면하시길", "차기 에피소드에서 헌정신을 기대한다"는 등 애도와 아쉬움을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