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온/오프' 사진·영상 전시회
- 17일~내년 2월22일 고은사진미술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가 부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 |  |
| 알랭 빌롬 작가의 '위/아래, 탈 혹은 지하왕국, 지상'. |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코리아 온/오프(KOREA ON/OFF)' 전 개막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코리아 온/오프' 전 개막식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을 겸한다.
지난해 9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불 상호교류의 해'가 시작된 이후, 1년 4개월 동안 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문화 교육 과학기술 정치 경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 측이 227개 행사를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했고, 프랑스 측이 245개 사업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프랑스 국민 378만 명(5.7%), 한국 국민 459만 명(9.0%) 등 총 837만 명이 양국의 문화를 체험했다. 국가 간 교류사업으로는 최장 기간, 최대 규모, 최다 분야의 기록이다.
| |  |
| 베르트랑 머니에 작가의 '소음/말'.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
한국과 프랑스를 통틀어 '한불 상호교류의 해' 마지막 공식행사가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코리아 온/오프' 전이다. 이 때문에 전시의 개막식이자 '한불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에는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김형수 부산 프랑스 명예영사, 베네딕트 알리오 프랑스 국제예술교류센터 관장, 홍성화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등 한국·프랑스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프랑스의 사진가들이 한국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결과물이 '한불 상호교류의 해' 대미를 장식해 양국에 더욱 뜻깊다. '코리아 온/오프'에서는 프랑스의 국제적인 사진창작집단 '땅당스 플루(tendance flou)' 소속작가 12명이 2014년 10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6개월간 한국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다. 이 전시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국제예술교류센터에서 먼저 선보여 현지에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한국 사진가 5명이 부산을 바라본 '부산 참견록(錄)'과 함께 전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본지 지난 8월 22일 자 22면 보도)
땅당스 플루 사진가들은 태극기의 구성요소인 음양과 사괘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온(ON)을 '양'으로, 오프(OFF)를 '음'으로 해석했다. 서로 대립되는 성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발전하고 조화롭게 상생하는 음양처럼 한국은 비슷하면서도 대비되는 이미지로 충만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사진가들은 다양한 형식적 대비와 강조를 통해 변화와 집중을 끌어냈다.
질 쿨롱은 한국 음악가 전석호와의 정처 없는 여행을 담았고, 베르트랑 머니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을 자유롭게 해석했다. 티에리 아르두앵은 세상이 정한대로 행동하다가도 거부하기를 반복하는 한국인을 영상으로 표현했고, 플로르-아엘 쉬렁은 인간 세계와 비인간세계를 연결하는 무당의 신기 가득한 굿을 불꽃 튀는 강한 시각적 효과로 표현했다.
'코리아 온/오프' 전은 내년 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