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樂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부산시립무용단 공연 모습.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한국의 美&樂 페스티벌'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한복과 국악, 전통춤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국악관현악단이 들려주는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음악 등 국악, 부산시립무용단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전통춤, 이영애 의상디자이너(우리옷 대표)가 궁중복식 민속복식 창작복식 등 단아하고 우아한 한복을 보여주는 무대가 어우러진다. 여기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동참하고, 'K-타이거스'가 태권도를 응용한 태권무 공연까지 보여준다.

공연은 북울림과 조선 시대 군대 예식과 왕의 행차를 알릴 때 연주한 '대취타'로 문을 연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왕과 왕비가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태평성대'를 보여주고, 예부터 전해지는 전통놀이를 활기차게 표현한 '국악관현악 축제'와 고구려의 기상을 그린 '고구려의 혼' 연주가 이어진다. 무속음악에서 나온 즉흥성 강한 전통 기악곡 '시나위'와 부산시립무용단의 신산풀이 등도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이영애 디자이너는 화려한 한복을 공연 중간 패션쇼 형태로 선보이고, 직접 무용수에게 입혀 춤사위와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이영애 디자이너가 공연 총감독을, 부산광복로축제를 연출한 이범권 씨가 연출을 맡았다. 국악관현악단 이정필 수석 지휘자는 "부산에 전통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축제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전통문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당일 한복을 입고 오면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준다. A석 1만 원, B석 5000원. (051)607-3105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