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김지혜가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하 NGC)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최초의 SF 드라마 시리즈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에서 캐스팅돼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아티스트 김지혜. 사진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NGC는 "NGC 최초의 SF 드라마 시리즈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이하 '마스')의 주연으로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김지혜를 전격 발탁했다"며 "NGC가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한국계 미국인을 캐스팅한 것은 개국 이래 처음"이라고 9일 밝혔다.

　김지혜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록 오페라 가수 겸 작곡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다. 미국 국무부가 주도한 2012 런던올림픽 후원 글로벌 캠페인 '웍 어 마일'(Walk a Mile)의 주제곡 '맨 투 맨 우먼 투 우먼'(Man to Man Woman to Woman)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스'는 김지혜가 배우에 도전하는 첫 작품이다. 당초 '마스'의 감독과 제작진은 중국인을 캐스팅하기 위해 넉 달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하던 중 기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마스크의 김지혜를 파격적으로 캐스팅했다.

　'마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최초의 SF 드라마로, 가까운 미래인 2033년을 배경으로 인류를 대표한 6명의 우주 비행사 대원들이 인류 최초의 화성 이주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같은 높은 수준의 스토리를 선보일 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닐 타이슨, 앤디 위어 등 항공·우주·과학 분야의 권위자들이 실제 우주 과학 기술에 기반해 화성 정착과 이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 과학적 완성도 역시 높였다.

　김지혜는 '마스'에서 1인 2역을 맡는다. 화성 탐사선 다이달로스호의 파일럿이자, 소프트 엔지니어인 하나 승과 캡슐 커뮤니케이터 준 승, 쌍둥이 자매를 연기하는 것. 우주에서 화성을 탐험하는 언니 하나와 지구에서 국제 화성 과학 재단 총회 관제 센터의 교신을 담당하는 동생 준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핵심 등장인물이다.

　특히 김지혜가 연기한 쌍둥이 자매가 극중 화성 이주 임무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는 '마스'의 프리퀄 '비포 마스'(Before Mars)를 통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비포 마스'는 2016년 현 시대를 배경으로 17살 쌍둥이 자매가 우연히 무선통신기를 접하면서 화성 탐방과 우주 비행사를 꿈꾸게 되는 계기를 그려낸다. 과거 이들의 모습은 2033년 화성으로 이륙을 준비하는 하나 승의 미래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앞으로 '마스' 본편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2부작 '비포 마스'는 오는 18, 19일 방송되며, 6부작 '마스'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방송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