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에서 엄태구의 부하 직원으로, 송강호에게 뺨을 맞았던 배우 허성태가 데뷔 후 첫 예능프로그램인 '말하는 대로'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다.
허성태는 1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 '뒤늦은 나이에 인생을 바꾼 자신의 선택이 이기적이었는지'라는 주제로 버스킹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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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JTBC) |
마지막 버스킹 주자로 나서게 된 허성태는 마지막 본인의 순서에서도 손이 떨려 스탠드 마이크로 버스킹을 진행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직장인들 있느냐"는 물음과 함께 본격적인 버스킹을 시작했다. 9년 차까지 회사를 다니지 못하고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며 매 순간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던 허성태는 "직장을 다니며 지금보다 더 연기를 했던 거 같다며 윗사람들 눈치 보고, 동료들에게는 이미지 관리, 또 야근까지 하는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더라. 어느 날 제 책상을 보니 하얗게 돼있더라. 그때부터 다한증이 생겼다. 그 정도로 매순간이 긴장이었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사표 써야겠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회사를 나오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과거 직장인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허성태는 오프닝에서 이야기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야기, 배우가 된 이후 물질적으로 넉넉지 않은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도 그때 직장 동료들을 만난다. 그 친구들은 저한테 대단하다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땐 그 친구들, 지금 여기 직장인 분들이 대단하다"며 "다들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을 텐데 내 상황, 내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관두지 못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해 시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후 허성태는 배우를 하며 조금씩 기적의 순간을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그가 평소 좋아하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존경하던 송강호와 연기한 것보다 더 기적이라고 느낀 순간은 바로 송강호에게 뺨 맞은 신을 촬영하면서였다. 그는 "촬영 당시 내가 지금 '뺨을 맞고도 행복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서 한 번쯤은 이기적인 선택을 해봤으면 좋겠다. 제가 조금 더 일찍 그걸 알고 많은 시간을 준비했다면..여러분들은 아마 저보다는 덜 힘들게 목표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진심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의 버스킹을 들은 한 시민은 스스로를 '이기적인 남자'라고 칭한 허성태에게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 '기적'인 남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는 말을 전해 허성태는 물론 지켜보던 이들에게 언어의 마술사라는 칭송을 들으며 공감을 샀다.
유창하게 말을 한 것도 자신감 넘치게 버스킹을 한 것도 아니였지만 소소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허성태의 버스킹에 같이 패널로 출연한 그룹 샤이니 키 그리고 MC 유희열의 심금을 울리는 것과 동시에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버스킹 말미 그는 "마지막으로 인사 드립니다. 마흔 살의 신인배우 허성태 였습니다"라고 담담하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전율을 울리는 감동이 전해졌다.
한편 버스킹 후 허성태는 소속사를 통해서 당일 태풍으로 날씨가 좋지 않은 사항에도 늦게까지 있어주셨던 분들과 방송을 보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많은 공감과 관심을 주신 대중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