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아재도 엄마도 "소리 질러"…빗속 더 뜨거웠던 록 열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 국제신문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6-08-29 19:54:49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6~28일 日평균 2만5000명 운집
- 라인업 확대하고 무대 늘려 호응
- 다양한 해외밴드 섭외 등 아쉬워

흥에 겨운 '아재'들이 몸을 흔들었다. 지난 27일 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진행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에 전설의 록 그룹 임펠리테리가 등장했다. 관객석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아… 너희들도 늙었구나."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이야! 아직 끝내주네!" 관객들이 꺼내 든 휴대전화에는 '아재팬 만세'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임펠리테리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록페를 찾은 김민혁(36·부산 동래구) 씨는 "'연식'이 오래된 밴드라 내 나이 또래 아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며 "어린 친구들이 임펠리테리 곡을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헬리캠이 촬영한 장면이 무대 양편 스크린에 나타났다. 붉은 조명이 풍성한 장발을 휘날리는 임펠리테리를 비추고 그 앞에 모인 관객 2만여 명과 펄럭이는 깃발들이 장관을 이뤘다.
지난 27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부산록페가 지난 28일 막을 내렸다. 임펠리테리는 물론 국카스텐, 내귀에도청장치, 넬, 칵스, 로맨틱펀치, 데이브레이크 등 화려한 라인업에 하루 2만5000여 명이 입장했다. 마지막 날은 굵어진 빗줄기 속에 9000여 명이 방문했다. 20, 30대 친구 연인 관객이 대다수였지만 유모차를 끌고 부모와 함께 나온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았다. 건장한 20대 아들 세 명과 돗자리를 펴고 앉은 이수연(48·경남 양산시) 씨는 "국카스텐 노래에 반해 왔는데 다른 팀들도 너무 좋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내가 더 신이 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올해 뮤지션 라인업이 더 화려해진 것은 날짜를 옮긴 덕이 컸다. 부산바다축제와 분리하는 조처였지만 경쟁 페스티벌이 없어 뮤지션 섭외와 집객에 유리했다. 올해 폭염도 피하면서 매년 골칫거리였던 일사병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부산발 지옥열차'같은 부산록페 특유의 거친 분위기나 소방차의 물세례를 볼 수 없어 아쉬워하는 팬도 있었다.

시선을 끈 것은 무대 규모와 수였다. 10년째 부산록페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고 있는 김광우 씨는 "올해 무대 디자인과 음향 조건이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무대도 4개로 늘어나 밴드 교체 시간이 줄었다. 메인 '삼락스테이지'는 관객들의 점프와 슬램이 땅을 흔들 정도였고 열기는 선선한 바람 속에서도 뜨거웠다. 메인 밴드 교체 타임에 열리는 '쿨링스테이지'는 작지만 메인 무대만큼 환호가 터져나왔다. 입장객에게 노출되기 쉽도록 입구 쪽에 위치한 '라이징 스테이지'에는 사전에 신청한 인디 밴드 공연과 록밴드 경연대회가 열려 아마추어 뮤지션들의 축제장이 됐다.

서브 스테이지인 '그린스테이지' 뒤에는 부산음악창작소에서 만든 뮤지션 라운지가 열려 뮤지션들이 식사하고 교류했다.

이들은 부산록페에 서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듯했다. 블러드베리는 "큰 무대를 앞두고 평소 두세 배 이상 연습했다. 흩날리는 빗속에서도 놀 줄 아는 관객들과 눈 마주치며 공연해 즐거웠다. 다른 뮤지션들의 무대 매너와 악기 사용법 등을 보는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

푸드마켓과 피크닉존이 겹치는 곳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화장실 대기 시간이 길다는 등 불편함도 보였다. 트렌드에 맞는 더 다양한 해외 밴드 섭외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돼 유료화가 그 답일지도 모른다는 과제는 여전했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세상이 달라졌다, 코로나가 앞당긴 ‘뉴 노멀’
  2. 2“기본소득, 우리도 주고 싶지만…” 재정 빈약 지자체 속앓이
  3. 3건설 규제 완화해 민간투자 유도…난개발·특혜 우려는 부담
  4. 4월소득 712만 원 이하 4인 가구에 100만 원 준다
  5. 5초중고 ‘온라인 개학’ 가닥…부산교육청, 태블릿PC·인터넷 무선 단말기 대여
  6. 6오늘의 운세- 2020년 3월 31일(음 3월 8일)
  7. 7‘어르신들 전유물’은 옛말…아이돌 못지않은 트로트 광풍
  8. 8무당층으로 돌아선 부산 20대…여당 후보들 “미워도 다시한번”
  9. 9지자체 중복 지급 허용…부산경남 196만가구 혜택 받을 듯
  10. 10국내 증시 반등 국면?…전문가 “안심하기는 일러”
  1. 1문재인 대통령 “소득 하위 70%, 4인가구 기준 100만 원 긴급재난지원금”
  2. 2 문재인 대통령 “ 긴급재난지원금, 소득하위 70%·4인 가구 100만 원”
  3. 3文 대통령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 … 고통과 노력 보상받을 자격 있어”(종합)
  4. 4북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하자, 미 해군 정찰기 남한 비행해
  5. 5더불어민주당 “추경 편성에 박차 가해야”
  6. 6‘인당 1억 지원, UN본부 판문점 이전’ 등 공약에 대해 물었습니다
  7. 7부산 북구, 관내 청소년에게 ‘한가득 희망박스’ 지원
  8. 8김해시 “해외 유입자 역감염 방어에 행정력 총동원”
  9. 9안철수 “여야 비례위장정당 심판해달라…균형자 역할 정당 필요”
  10. 10 권영진 대구 시장 피로누적으로 자택요양중
  1. 1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추진 또 ‘멈칫’
  2. 2해양대 ‘해양 인공지능 융합전공’ 개설
  3. 3부산~후쿠오카 퀸비틀 취항 9월 이후로 연기
  4. 4금융·증시 동향
  5. 5주가지수- 2020년 3월 30일
  6. 6해수부, 안전한 조업활동 지킴이 ‘어선안전정책과’ 출범
  7. 7KIOST, 주름개선 바이오메디컬 소재 개발
  8. 8
  9. 9
  10. 10
  1. 1당정청 소득하위 70% 가구에 100만원...文대통령 결정만 남았다
  2. 2교육부, ‘초중고 온라인 개학 ·고 3만 등교 · 개학 연기’ 등 다각도 검토 …내일 발표
  3. 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아이돌봄쿠폰 등과 중복수급 가능 ”
  4. 4부산시, 113·114번 확진자 동선 공개…두 환자 모두 해외입국자
  5. 5 대구시 긴급생계지원사업 오늘 공고 … 4인 가구 80만 원
  6. 6해운대구, 재난기본소득 1인당 5만 원 긴급 지원
  7. 7오늘(30일) 부산 날씨 맑음, 모레 비 소식
  8. 8거창군 코로나19 종합 대책 전 군민·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
  9. 9부산서구, 재난기본소득지원금 전 구민 5만원 지급
  10. 10부산 시청 민원실에 신나통 들고 찾아온 남성, 경찰과 대치 끝에 검거
  1. 16월로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대회 개막 또 연기
  2. 2 옛법택견 이제 링 위에서 증명한다
  3. 3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월→6월→연말 추가연기
  4. 4“다저스, ML 시즌 취소 시 가장 큰 타격”
  5. 52군에 혼쭐난 거인 선발…따끔한 예방주사
  6. 6K리그 ‘일정 축소’는 합의, 개막시점은 미정
  7. 7코비 고별경기 수건, 경매서 4000만 원 낙찰
  8. 8
  9. 9
  10. 10
성백의 아츠버스(ArtsBus)…유라시아를 달리다
한달여를 달려 유럽의 국경에 서다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
제6곡-자강불식
김석화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청각장애인의 ‘목소리’ 수어 엿보기
목격자 되기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해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오웰의 코(존 서덜랜드 지음·차은정 옮김) 外
나중 일은 될 대로 되라지!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소련해체 과정 생생 정리
도올이 쓴 1인칭 시점 예수전기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부산 마리나’ - 박경태 作
‘기억의 경계12’ - 김인옥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구포역 /문운동
어머니1 /박구하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영화 ‘이장’ 정승오 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다시 뜨거워지는 ‘월화드라마’ 시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 맞은 촬영장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봉준호 영화와 ‘사건’의 철학
‘페인 앤 글로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북코칭 전문가의 책 잘 읽는 이야기
숱한 차별을 버텨온 당신에게 박수를
최예송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봄의 시작점에서
함께 살아가고 부딪치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를 향해
BIFF 리뷰 [전체보기]
폐막작 ‘윤희에게’
‘마르게와 엄마’
BIFF 현장 [전체보기]
위장이혼 하자마자 복권에 당첨된 남자
“장애인 돌봄 활동하며 느낀 점 영화에 담아”
BIFF와 함께하는 사람들 [전체보기]
어주영 씨네핀하우스 대표
서승우 영화의전당 공연팀장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3월 31일
묘수풀이 - 2020년 3월 30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3월 31일(음 3월 8일)
오늘의 운세- 2020년 3월 30일(음 3월 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 10월 11일·12일
오늘의 BIFF - 10월 10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後進爲先進
爲天下笑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