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 넘나드는 인문학 성찬

- 융합인문학/강운구 외 9인 지음/이학사/1만5000원

'융합'이 시대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융합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융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똑 부러진 답을 듣기는 어렵다. 영남대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교양강좌 '융합 인문학'을 개설했다. 김상환 함성호 강운구 주경철 정병규 장회익 등 인문·예술·자연과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 및 예술가가 펼친 릴레이식 인문학 강좌가 이 책에 담겼다.

서울대 철학과 김상환 교수는 융합의 의미, 역사적 배경 등을 짚는다.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는 조선 건축에 담긴 철학을 실마리 삼아 이질적인 것을 녹여내는 힘으로 융합을 이야기한다. 박정민 기자


# 세상을 바꾼 지동설 혁명

- 태양을 멈춘 사람들/남영 지음/궁리/2만5000원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남영 교수가 자신의 강의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를 엮은 책이다. 남 교수는 강의와 같은 이름의 책 시리즈 3권을 출판할 계획인데 이 책이 첫 번째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에서는 16·17세기에 일어난 '지동설 혁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역사에서 지동설 혁명을 뺀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문하는 방법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지동설 혁명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동설 혁명에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 갈릴레이, 뉴턴 등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