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그룹 '빅뱅'이 10년을 결산하는 '월드투어 콘서트'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였다. 340일간 전 세계 150만 명을 만난는 강행군이었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4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데뷔하는 친구나 활동하는 가수에게 배울 점이 있다. 잘못된 것은 깎아서 더욱 다듬어 나갈 것이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부담된다"며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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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
양현석 대표의 '엄명'에 따라 4년 동안 일주일에 2개의 곡을 썼다고 알려진 그는 "뺀질거린다고 사장님이 집에 가라고 했을 때, 안 간 것이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 겉모습만 용이 됐을 뿐 속은 달라진 것은 없다"며 웃었다.
대성과 승리는 "지금도 긴장되고 흥분된다. 10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이었다"고 세월을 되새김질했다. 태양은 "하루 하루 재밌게 놀면서 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 앞으로 10년 뒤에 팬들과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고 오히려 설레했다.
빅뱅도 내일을 알 수 없는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지드래곤은 "연습생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 그 때가 없었으면 지금도 없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군 입대에 대해서는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의무이기 때문에 나라가 부르면 당연히 가야한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탑 역시 "군대를 다녀와서 혹시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해도 '빅뱅'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태양은 "음악이 아니더라도 문화사업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5명은 함께 할 것"이라며 빅뱅의 결속력을 보여줬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뱅뱅뱅' 그리고 유투브 조회수 2억 뷰가 넘은 '판타스틱 베이비'까지 1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빅뱅이다. 그 소회도 만만찮다.
지드래곤은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오는 20일 서울 상암동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부담이 됐다. 하지만 벌써 매진이 됐다고 한다. 앞으로 메이드 앨범을 낸다는 약속을 지켜 먼저 한국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