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년 차, 여전히 알콩달콩한 부부애를 자랑하는 김효근(56세/비장애) 김미순(56세/시각장애 1급) 부부.
15년 전, 베체트병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갔던 아내 김미순 씨는 끝내 빛 한 줄기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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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1TV '사랑의 가족') |
그런 시련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견고해졌다. 남편은 언제나 아내의 손을 마주 잡은 채 곁을 지켰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 둘 찾아갔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달리기 시작한 마라톤.
경기 하루 전, 남편 김효근 씨는 아내 김미순 씨의 체력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총 225km를 뛰어야 하는 7일간의 일정이기에 무엇보다 주자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함께 해 온 시간을 기억하며 몽골의 사막을 두 손 꼭 잡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남편은 푸른 초원과 사막을 가로지르며 보이는 모든 것들을 아내에게 들려주고 보여준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던 때 아내의 손을 붙잡고 달리며 온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 때처럼… 남편은 아내의 눈이 되고 아내는 남편과 마음을 이으며 함께 달린다. 하루 30km, 60km 등 목표 거리를 달리하며 매일 계속되는 마라톤. 하루가 저물면 초원 어딘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하루는 밤공기를 타고 야간 경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연과 깊이 섞여들며 푸른 자연 속에서 치유와 위안을 발견하는 두 사람의 여정에 사랑의 가족도 함께 달린다.
권영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