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새 예능프로그램 '바벨250'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바벨250'은 한편으로는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다.

	'바벨 250' 방송하면. CJ E&M제공

지난 11일 '바벨250' 첫 방송에서는 브라질 삼바챔피언 마테우스, 프랑스 훈남 배우 니콜라 포르티에,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인 미셸 마리에 베르톨리니 아라케, 러시아 엘프녀로 SNS 스타로 떠오른 미녀 여대생 안젤리나 다닐로바, 성룡 콘서트 디렉터로 활약한 중국의 천린, 태국의 1조원대 부자 타논 바라야, 한국 키다리 배우 이기우가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각자 모국어로 어렵사리 국적을 밝히고 통성명에 성공한 이들은 본격적인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바벨 250' 방송하면. CJ E&M제공

처음으로 도전한 '모내기' 노동에서도, 노동의 대가로 닭을 받아 숙소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함께 닭장을 만드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단번에 소통에 도달하지 못했다. 매 상황에 7개의 언어가 뒤얽히며 출연자들은 '혼돈'과 '멘붕'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맥락을 통해 이해한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그 뜻을 함께 공유하며 느리지만 결국 한가지 목표를 향해 움직여가고 있었다.

	'바벨 250' 방송하면. CJ E&M제공

특히 새참으로 먹은 '잔치국수'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십여 분을 고군분투한 프랑스 '니콜라', 선물 받은 닭을 가둘 닭장을 만들자는 의견을 '닭을 잡아 죽이자'는 뜻으로 오해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브라질 '마테우스' 등 불통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더해지며 폭소를 이끌어냈다.

	'바벨 250' 방송하면. CJ E&M제공

누리꾼들은 "콘텐츠 자체가 신선하다"고 평하며 러시아 엘프녀 '안젤리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권영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