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왜 상인이 지배하는가] 상인·군인·관료 투쟁이 역사를 끌어왔다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 지음·이유영 옮김/원더박스/1만9800원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6-07-08 18:47:1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권력의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자본이 지배하는 오늘을 탄생시킨 권력 투쟁의 세계사를 다룬다.

이 책은 막강한 힘을 가진 '상인형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오늘과 같은 지위를 누리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한다. 상인 집단은 평화와 풍요의 확산, 혁신과 효율의 증대를 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단기간에 최대의 이윤을 올리려는 욕구와 배타성도 두드러진다. 지난 30여 년간 마땅한 견제 세력 없이 상인 집단의 패권이 지속하면서 경쟁 유연성 이윤을 맹신하고 다른 여러 가치를 희생시키는 질서가 확고히 자리잡았다. 극심한 빈부 격차, 불평등 불안정이 그 부작용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인 지배 체제의 맹점은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처방과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옥스퍼드에서 근대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카스트'라는 고대의 틀을 끄집어 내 역사의 동력을 이해하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오늘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상인 군인 현인이라는 세 카스트의 역할과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상업적이며 경쟁적인 동기를 앞세운 상인, 귀족적이며 군국주의적 동기를 앞세운 군인(전사), 그리고 관료제적 또는 사제적 성향의 현인. 이 세 집단은 서로 대립하거나 협력하면서 노동자 집단을 억누르고 구슬리며 권력을 쟁취하고 기득권을 유지했다.

이 책은 고대부터 근현대, 동양과 서양, 경제이론부터 문학작품까지 다양한 범주를 넘나들며 역사의 주요 장면들을 새롭게 포착하고, 이들 세 카스트가 어떻게 합종연횡하며 권력의 부침과 순환을 만들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한 집단이 배타적으로 독주할 때 권력의 수레바퀴는 반드시 다시 돌아간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어떤 카스트가 왕좌에 오를지, 노동자를 포함한 각 카스트가 권력을 나누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할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추론이 가능하다.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2. 2‘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3. 3“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4. 4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5. 5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6. 6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7. 7‘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8. 8朴시장 공약 ‘15분도시’ 예산 줄삭감…하하센터 조성사업 28억 전액 깎여
  9. 9가나전 멀티골 조규성…유럽이 부른다
  10. 10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1. 1‘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2. 2朴시장 공약 ‘15분도시’ 예산 줄삭감…하하센터 조성사업 28억 전액 깎여
  3. 3이재명에 쏟아진 당 내부 비판…지도부 대여전략 질타도
  4. 4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5. 5"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으로 관련 예산도 날릴 판"
  6. 6민주당 부산시당 10대 혁신안 발표…'총선 앞으로'
  7. 7민주 30일 이상민 해임안 발의…당정 “국조 보이콧” 으름장
  8. 8尹대통령 "오늘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 업무개시명령 발동"
  9. 9민주 ‘대통령실 예산’ 운영위 소위 단독 의결…43억 ‘칼질’
  10. 10검찰 “서해 피격사건 은폐”…서훈 前 실장에 구속영장
  1. 1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2. 2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3. 3‘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4. 4‘명령서 적시 송달’이 관건…1차 불응 운행정지·2차 면허취소
  5. 5레미콘 공급 끊겨 일부 공사장 ‘올스톱’
  6. 6“숨은 부산 이야기, 실외 미션게임으로 알려 보람”
  7. 7국민연금공단- ‘1인 1연금’ 복지국가 선도…저소득층 노후소득 보장 강화
  8. 8주가지수- 2022년 11월 29일
  9. 9부산도시공사- 스마트시티 아침부터 열공…‘메타 오시리아’ 2024년 첫선
  10. 10주택도시보증공사- 낙후 복지시설 리모델링…IT 인재 키우고 취업까지 주선
  1. 1‘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2. 2“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3. 3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4. 4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5. 5“부산엑스포가 펼칠 인류 공존 프로젝트 동참해달라”
  6. 6“임금합의 해놓고 소송” 택시회사, 노조간부 사기로 고발
  7. 7오늘의 날씨- 2022년 11월 30일
  8. 8정부, 시멘트 2500명 대상 업무개시명령 집행
  9. 9檢, '재산 축소 신고'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기소
  10. 10파업 불참 화물차에 달걀·쇠구슬·욕설 날아들었다
  1. 1가나전 멀티골 조규성…유럽이 부른다
  2. 2포르투갈 꼭 잡되 이왕이면 다득점으로
  3. 3벤치도 화려한 브라질 “네이마르 없어도 16강쯤이야”
  4. 4[조별리그 프리뷰] 메시 vs 레반도프스키…함께 웃거나 한 명만 웃거나
  5. 5한시간 내 구장 간 이동 가능, 모든 경기 즐길 수 있는 축제
  6. 6[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동점골 이후 지나친 흥분 패인…역습 한방에 너무 쉽게 무너져”
  7. 7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2월 1일
  8. 8포르투갈 감독 “한국 이기고 조 1위 목표”
  9. 9포르투갈 16강 진출 확정, 한국 16강 경우의 수는?
  10. 10혼돈의 조별리그…16강 진출팀 아무도 모른다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축구를 사랑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이병주 타계 30주기…새로 읽는 나림 명작
‘소설·알렉산드리아’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소설로 되살린 장흥 석대들 함성 外
책이 말을 하고 감정이 생긴다면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손수건 /문운동
인형뽑기 /장남숙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수리남’의 하정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올빼미’ 유해진
‘데시벨’의 김래원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마블도 고전한 비수기 극장가, 아바타 후속작 구원투수 될까
연말까지 잇단 행사…연예계도 대중 안전주의보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슈퍼히어로 영화의 황혼
수프와 이데올로기(양영희 감독)…식민지배와 제국주의 경계에 서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1월 30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1월 29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양자경과 김민경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1월 30일(음력 11월 7일)
오늘의 운세- 2022년 11월 29일(음력 11월 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고려 때 귀화한 위구르인 설손의 시
‘고려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