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블에스301'의 허영생이 '듀엣가요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허영생은 3년 만의 예능 출연에서 1등을 거머쥐며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24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는 바다, 임정희, 시크릿 송지은, 허영생, 존박, 나윤권이 출연해 일반인 참가자와 짝을 이뤄 듀엣 무대에 나섰다.
듀엣가요제 허영생-이정혁 무대 (사진=MBC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허영생은 듀엣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이 함께하고 싶은 일반인 듀엣 파트너 도전자를 찾아 나섰지만, 임정희와 송지은에게 두 번이나 빼앗기고 말았다. 파트너인 이정혁은 삼수 끝에 만난 듀엣이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바다-이원갑 팀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선곡했다. 바다의 애절한 목소리와 허스키한 이원갑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로 청중단을 매료시켰다. 바다는 "듀엣 무대 중에 오늘이 가장 최고였다. 원갑이한테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종 점수는 438점을 받았다.
두 번째 무대는 존박-안재만 팀이 투애니원의 'I don’t care' 무대를 꾸며 429점을 획득했다. 존박은 안재만이 멜로디 편곡을 직접 했다고 밝혔다. 바다는 "가수들로는 10년 차 되어야 나오는 스킬이다"며 극찬했다. 이에 안재만은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 번째 무대는 임정희-지동국 팀이였다. 조용필의 '꿈'을 선곡한 두 사람은 깊고 부드러운 음색과 파워풀한 보이스가 조화룰 이룬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였지만 434점을 획득해 바다 팀과 근소한 차이로 순위를 뒤집지 못 했다.
네 번째는 나윤권-김민상 팀이 노을의 '청혼'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완벽한 화음, 그리고 뛰어난 무대매너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결국 이들은 446점을 획득하며 바다와 이원갑 팀을 꺾고 1위에 올랐다.
다섯 번째 무대는 송지은-박민규가 꾸몄다.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선곡한 이들은 달달한 남녀 듀엣 무대를 선보였지만 다소 낮은 390점을 획득했다. 송지은은 박자를 놓친 실수가 마음에 걸려 눈물을 보였다.
드디어 허영생-이정혁의 마지막 무대가 다가왔다. 두 사람의 선곡은 동방신기의 '미로틱'이었다. 그룹 SS501 출신인 허영생의 선곡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허영생의 미성과 그의 듀엣 이정혁의 거친 보이스가 하나처럼 어우러졌다. 결국 쟁쟁한 우승후보 나윤권 김민상 듀엣의 점수를 넘어섰다. 최종 453점으로 허영생 팀은 우승했다.
허영생은 "한때 라이벌이라고 불렸는데, 항상 그때마다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그때는 이뤄질 수 없었기에 '듀엣가요제'에서 이뤘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는 나윤권-김민상, 존박-안재만 두 팀이 청중평가단의 선택을 받아 다음 주 출연 기회를 얻었다. 이현정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