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마음먹고 투자해 글로벌 남성 그룹을 키운다. CJ E&M 음악부문 안석준 대표는 "3년 동안 250억 원을 투자했다. 상시공연장, 매니지먼트, 디지털미디어, 방송 등을 합쳐 글로벌 스타를 만들겠다. 이 사업의 손익분기점은 2년 정도로 예측한다"고 선언했다.

	소년24. 김정록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의 제작발표회장에서였다.

'소년24'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돈 들인 냄새가 확 난다. 5500명의 참가자를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오디션을 봐 49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7개의 팀으로 나눠져, 그룹별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24명이 선발된다.

이들은 1년 365일 그들만의 라이브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 그래서 최종 선발된 6명이 그룹으로 활동한다. 남성판 아이오아이인 셈이다.

	CJ E&M 음악부문 안석준 대표. 김정록 기자

CJ 측은 "1년 동안 공연을 하기에 자연스럽게 훈련이 될 것이다. 1년 동안 24명은 월급을 받을 것이며, 이후 6명은 전속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멘토로 나선 신화의 신혜성은 "공연도 신곡 위주로 할 것"이라 했다. 매니지먼트 라이브웍스 컴퍼니의 이창언 대표는 "최종 탈락한 친구들에게는 CJ의 다양한 노선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CJ E&M 음악부문 안석준 대표는 "중국 '소년24', 일본 '소년24' 등 글로벌을 겨냥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투자 제의가 오고 있다. 막강한 한류 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는 단기적인 시청률보다는 스타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멘토 이민우는 "신화의 노하우 전수하겠다. 신화만큼 오래갈 수 있는 그룹을 기대한다"고 했다. 신혜성은 "공연을 보고 소름 돋았다. 방송 이후에도 계속 조언을 하고 만날 것이다. 이들의 단장으로서 가능성이 큰 친구들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결성되지도 않은 그룹에 매니지먼트사 도입, 라이브공연장 마련, 그들만의 음반 제작 등 대한민국 최초로 도입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5500명 중에 추린 49명, 그리고 방송을 통해 걸러진 24명, 라이브공연장에서 다져진 최종 6명. 그만큼 투자했는데 슈퍼 남성 그룹이 안 만들어질까.

'소년24'는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이 아니다. 슈퍼 그룹을 만들기 위한 CJ E&M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